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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고민시 "'스위트홈', 8번 이상 시청…봐도 봐도 재미있지 않나요?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스위트홈'에서 이은유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고민시(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스위트홈'에서 이은유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고민시(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그때 그 배우가 고민시였어? 이런 반응이 가장 감사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한 얼굴이 나온다. 거친 언행으로 생존자들과 다투는 발칙한 소녀, 자신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오빠를 향한 미안함과 주인공 차현수(송강)를 향한 호감을 깨닫고도 부정하는 삐딱한 10대, '이은유' 역의 배우 고민시가 그 주인공이다.

고민시는 2016년 웹드라마 '72초 드라마 시즌3'로 데뷔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배우다. tvN '라이브',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SBS '시크릿부티크',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2018년 배우 김다미의 데뷔작이자 그를 스타덤에 올린 영화 '마녀'에서 주인공 자윤(김다미)의 절친 명희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스위트홈' 고민시(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 고민시(사진제공=넷플릭스)

매 작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달려온 고민시는 '스위트홈'에서 또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어른들 앞에서도 서슴지 않고 욕설을 할 정도로 당돌하지만, 내면엔 상처를 간직한 10대 여고생 '이은유'를 섬세하게 그렸다. 최근 비즈엔터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고민시는 "'그때 걔가 고민시야?'란 말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아직까지 얼떨떨해요. 물론 잘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제가 연기한 캐릭터까지 사랑받을 줄은 몰랐거든요. 이런 관심이 어렵긴 하지만 최대한 즐겨보려고요."

고민시는 오디션을 통과해 '스위트홈'에 합류했다. 원작 웹툰과 달리 발레를 했던 여고생이란 콘셉트까지 추가되면서 발레를 배운 것은 물론, 체중 감량에도 집중했다.

"영화 '마녀'를 찍을 땐 일부러 58kg으로 체중을 늘렸어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는 13~14kg 정도 뺐죠. 발레를 사랑하는 캐릭터라 몸을 잘 써야 했거든요. 촬영 2개월 전부터 발레 연습을 시작했고, 임팩트 있는 첫 등장을 위해 다이어트와 발레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제 발레는 취미처럼 종종 하고 있어요."

▲'스위트홈' 고민시(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 고민시(사진제공=넷플릭스)

명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고민시는 8번 넘게 '스위트홈'을 봤다면서 다양한 장면들을 이야기했다. 10부작 드라마를 무려 8번이나 봤다는 말에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사실 제가 나온 작품들은 잘 못 보거든요. 볼수록 부족한 점이 보이니까 한 번 이상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스위트홈'은 달랐어요. 캐릭터도 많고, 각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울 것이 많아 보고 또 봤어요. 처음에는 이은유만 보였는데 두 번째는 다른 인물들도 보였고, 만약 나였다면 어떻게 연기했을까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재미있잖아요. 봐도 봐도 재미있더라고요. 하하."

고민시는 '스위트홈'의 연출자 이응복 PD를 '귀인'이라고 표현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의 섬세한 연출력 때문에 국내외에서 '이은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고민시는 그가 연출을 맡은 드라마 '지리산'에도 출연한다.

"'스위트홈'을 통해 제가 인복이 좋다는 걸 느꼈어요. 이응복 PD님은 배우가 감정이 끝까지 차오를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세요. 처음엔 겁을 먹어서 혼나면서 촬영을 했어요. 겁먹지 말고 네가 은유니까 네 안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조언에 믿고 연기했어요. 많이 부족한 제게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시려고 한 걸 알고 있어요. 정말 감사해요."

▲배우 고민시(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배우 고민시(사진제공=미스틱스토리)

고민시는 지난 1년을 열심히 농사를 지었던 한 해라고 말했다. 공개된 작품은 '스위트홈'이었으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배우고 공부했던 시간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여러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작품에 출연하든 질리지 않는단 말을 듣고 싶어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쟤가 '스위트홈'의 고민시였어? 또 이렇게 보니 새롭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2021년이 되게끔 노력할게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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