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23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에서는 함께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의 두 번째 집을 공유하는 이들을 만나보자.
코로나 19가 지속되고 집에서 홈캉스(홈+바캉스를 합친 합성어)를 즐기거나 나만의 공간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해외나 국내 여행을 가기 불안한 요즘, 교외에 이동식 주택이나 소형 주택을 짓는 세컨드하우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집을 지을 만큼 경제적 여유나 시간적인 여력이 없어 집짓기를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세컨드하우스를 갖는 일은 마냥 어렵기만 한 일일까? 공유를 통해 이를 해결한 사람들이 있다.
심산유곡 같은 솔숲 길 위에 몸을 숨긴 채 자연에 폭 안긴 집이 있다. 50대 중년 남성의 로망을 실현한 공간이라는 이창현 씨의 세컨드하우스이다. 집이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위치에 그는 낡고 오래된 집을 3년간 고쳐 자신의 아지트를 세웠다. 어렵게 만든 집을 자신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함께 쓰는 공간으로도 사용한다는데, 21세기 별서의 의미를 다시 쓴 공간은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보자.
제주도 서쪽 끝 아름다운 석양을 자랑하는 고산리 마을, 드넓은 밭과 탁 트인 바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동네에 집주인만 무려 11명인 집이 있다. 언뜻 생각해서는 11명의 대가족이 사는 집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제주 고산집은 열한 가족, 무려 40여 명이 함께 쓰는 집이다. 어마어마한 대저택이나 열한 채의 집이 있으려나 싶은 생각도 들겠지만, 작은 원룸 크기의 밖거리(별채)와 3인 가족이 쓰기 딱 알맞은 크기의 안거리(안채)가 있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