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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사랑하는 가족들 위한 열일곱 미선이의 바람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동행'(사진제공=KBS 1TV)
▲'동행'(사진제공=KBS 1TV)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열일곱 미선이의 바람을 만나본다.

24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간호대에 진학하고 싶지만 가족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은 열일곱 소녀의 일상을 전한다.

열일곱 소녀 미선이가 매일 같이 찾는 곳. 낡은 옛집에는 미선이가 가장 사랑하는 아빠가 있다. 건강하고 활기찼던 아빠는 6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3개월의 병원 생활 끝에 퇴원했지만, 오른쪽 편마비가 생겨 일상생활이 어려운 아빠. 혼자 밥 먹는 일부터 씻는 것까지 많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가족들에게 짐이 될까 혼자 사는 걸 택했다.

같은 동네에 있는 할머니 집에서 지내는 미선이는 아빠가 하루빨리 예전의 삶을 되찾길 바라며 때마다 식사를 챙기고 집 안 청소도 열심이다. 미선이의 이런 노력에도 우울감과 상실감에 빠져 지내는 아빠는 대문밖에 나서는 걸 꺼린다.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때문에 마음의 문까지 닫아버린 아빠의 마음이 언제쯤 열릴까. 그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미선이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간다.

매일 아침 산에 올라 고사리를 뜯는 미선이와 그 뒤를 따르는 할머니. 드문드문 보이는 고사리는 봄철 가족의 생계수단이다. 하나라도 더 뜯어야 돈이 된다는 생각에 고사리만 보이면 험지도 상관없이 산을 누비는 미선이. 할머니가 고생하는 것을 보느니 자신 몸이 고단한 게 더 낫단다. 10여 년 전 미선이의 엄마가 떠나고 미선이와 동생을 키우기 시작했던 할머니는 지금 허리도 마음대로 펼 수 없는 꼬부랑 신세가 되었다.

▲'동행'(사진제공=KBS 1TV)
▲'동행'(사진제공=KBS 1TV)
할아버진 통풍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시고 하나뿐인 남동생은 중학교 1학년, 평일 내내 기숙사에 있다. 가족들을 위해 미선인 산나물을 채취하는 일이며 집안 살림을 도맡고 고사리를 팔러 나간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면서도 늘 할머니께 죄송하다는 미선이. 하지만 미선이는 할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손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주일은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일주일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미선이. 타지역에 있는 고등학교까지 왕복 4시간이 걸려 기숙사를 생활을 시작했다.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었지만, 졸업 후 바로 간호조무사로 취업할 수 있어 간호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반장을 놓치지 않고 학업 성적도 우수한 미선이지만 요즘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욕심이 더 생긴 것이다. 간호대에 진학해 보건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도 생겼다.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까 싶어 아직 말하지 못했지만, 장학금을 타면 가능할 수 있단 생각에 공부도 최선을 다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미선이. 미선이에겐 노력하는 하루가 희망이고 행복이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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