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영상앨범 산' 해남 달마산 (사진제공=KBS 2TV)
9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울퉁불퉁한 암봉의 모양이 일만 개의 불상을 닮은 달마산으로 향한다.
전라남도에서 가장 큰 면적인 해남은 12개 면이 바다를 접하고, 백두대간 지맥의 마지막에 위치한 곳으로 풍요로운 먹거리와 자연 풍광을 지닌 고장이다. 이곳 해남군 남단에 자리한 달마산은 호남정맥에서 뻗은 기맥이 바다로 사그라들기 전 마지막 혼을 불태운 듯 거칠게 솟구친 바위산이다.
▲'영상앨범 산' 해남 달마산 (사진제공=KBS 2TV)
간밤에 내린 비로 숲이 싱그러움을 더한 만큼 바위는 습기를 머금어 더욱 미끄러워졌다. 발끝에 단단히 힘을 주고 매섭게 몰아붙이는 바윗길을 올라서면 돌탑 봉수대가 자리한 달마산의 정상, 달마봉에 닿는다. 달마봉은 불썬봉으로도 불리는데 남도 사투리로 ‘불을 썼던 봉우리’, 즉 ‘불을 켰던 봉우리’라는 뜻으로 완도의 숙승봉에서 횃불을 이어받은 자리였다고 한다. 정상에 서자 진도와 완도, 서해와 남해가 한눈에 굽어보이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영상앨범 산' 해남 달마산 (사진제공=KBS 2TV)
다시금 능선에 올라서서 사방으로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걷는 길은 마치 섬 산행을 하는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해가 기울 무렵, 마침내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신비롭게 자리한 도솔암에 닿는다. 자연이 빚어낸 그대로 고된 암릉 맛을 제대로 맛보고, 한편으론 평화로운 풍경을 즐기니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고 평온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