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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이희문 오방神과, 어머니 경기민요 고주랑 명창 "하이힐에 망사 스타킹, 내 모습 보고 통곡"

[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유희열의 스케치북'(사진제공=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사진제공=KBS 2TV)
나이 46세 이희문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강렬한 무대를 선사한다.

18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소리꾼 이희문의 귀호강 무대가 펼쳐진다.

최근 힙한 소리꾼으로 사랑받고 있는 밴드 ‘이희문 오방神과’는 첫 곡으로 경기 민요 ‘사발가’를 재해석한 ‘허송세월말어라’를 선곡, 강렬한 비주얼과 디스코 리듬, 민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신선한 무대를 선사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희문은 좋아하는 가수로 ‘민해경’을 꼽으며 “중학생 때 우연히 민해경 디너쇼를 갔다가 인연이 닿아 연락처를 받았다. 이후 ‘젊음의 행진’ 녹화 때 나를 불러 만나기도 했다”고 소개해 팬심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뒤이어 이희문은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을 선곡, 노래와 춤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희문은 27살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소리를 시작했음을 밝혔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유명세를 탄 뮤직비디오 조수현 감독의 과거 조감독으로 일하던 이희문은 감독 데뷔를 앞두고 소리로 전향하기로 결심, 이후 일을 그만두겠다는 그의 말에, 감독 조수현의 첫 마디가 “미쳤냐”였다며 과거를 회상, 뜻밖의 과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희문은 그의 어머니이자 경기 민요 이수자인 고주랑 명창이 본인의 공연을 보고 통곡한 일화를 풀었다. “과거 내가 기획한 공연 ‘쾌’를 열기 위해 자금이 필요하던 때, 어머니가 돈을 마련해주었다. 그리고 내 공연을 왔는데 하이힐에 망사 스타킹을 신고 공연하는 내 모습을 보고 통곡을 하시더라.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며 그날의 에피소드를 생생히 전했다.

한편 과거 ‘씽씽’으로 먼저 이름을 알린 이희문은 미국 공영방송 NPR 타이니 데스크에 아시아인 최초로 출연했음을 밝혔다. 그는 “뉴욕에 갔다가 우연히 에이전시를 만나 씽씽을 소개했고,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했다. 그 공연을 본 타이니 데스크 PD에게 섭외 연락이 왔었다”며 놀라운 인연을 소개했다.

당시 파격적인 스타일로 ‘B급 소리꾼’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이희문은 “마음에 든다. 문화제 제도가 생기면서 민요가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다시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 내가 끌어내렸다. 그랬더니 반응이 오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희문의 꿈을 묻자 그는 “상대방과 처음 인사할 때 상대방이 경기 민요를 모르니까 위축되더라. 조금씩이라도 경기 민요를 알리고 싶다”며 진정한 소리꾼의 면모를 내비쳤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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