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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연기하는 사람, 지진희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언더커버' 전 안기부 요원 한정현(이석규) 役…고난도 액션신 소화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지난 12일 종영한 드라마 JTBC '언더커버'에는 남편 한정현(지진희)에게 최연수(김현주)가 총을 겨누면서 "당신, 누구야"라고 묻는 장면이 있다. 안기부 엘리트 요원 '이석규'라는 정체를 20년 넘게 자신에게 숨겼던 남편 '한정현'에게 원망과 의심을 쏟아내는 장면이었다.

데뷔 23년 차, 배우 지진희에게 누군가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 비즈엔터와 만난 지진희 또한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안 만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래도 만에 하나 그를 모르는 사람을 만나 자신을 소개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설명할지 물어봤다.

"나이 51세 지진희, 연기하는 사람입니다."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언더커버'는 '이석규'라는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기고 '한정현'으로 살아오던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진희는 평범한 남편 '한정현'과 은퇴한 엘리트 요원 '이석규'를 오가면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한동안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액션 연기에 도전하면서 그가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액션 연기를 하면서 짜릿함을 느꼈어요. 남자들은 007 같은 비밀 첩보 요원에 대한 로망이 조금씩은 있잖아요. 게다가 이번 작품은 은퇴한 지 20년이 지난 요원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점이 더 매력적이었어요. 부상을 조금 입긴 했지만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던 촬영이었습니다."

극 중 '이석규'는 '한정현'이라는 거짓 신분으로 20년 동안 연기를 해왔다. 매 작품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는 지진희와 '연기를 한다'라는 점에서 닮은 공통점이 있다. 이에 대해 지진희는 "'이석규'는 '한정현'이 아니면서 '한정현'으로서 살아온 삶이 있다. 내가 아닌 나를 연기하는 상황이다. 반면 나는 이석규와 달리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직업을 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지진희는 "'배우'라는 일을 하는 아빠"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극 중 임형락(허준호)이 자신의 모든 행동들은 곧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믿었던 것처럼, 지진희는 자신이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해서 하는 것은 지켜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을 하는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모두 비슷한 마음일 거예요. 가족이 없다면 지금보다 좀 더 나를 위해 살겠죠. 가족은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힘이자 에너지에요."

지진희는 '배우'라는 직업을 사람들이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TV에 나온다고 해서 더 잘난 사람이 아니다"라며 "단지 다른 직업에 비해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쉬운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해지고, 먹는 것부터 운동하는 것까지 좀 더 신경을 쓰게 된다"라고 말했다.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지진희(사진제공=이끌엔터테인먼트)

지진희는 어느덧 연기를 한 지 23년 차가 됐다. 그는 "배우는 게 배우"라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동료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운다며 극 중 아들 '한승구' 역을 맡았던 유선호의 열정과 노력, 딸 '한승미' 역을 맡은 이재인의 재능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배우고 싶어하는 그의 욕심 때문일까. 지진희는 그동안 작품에서 정말 많은 직업을 소화했다. 기자, 기장, 의사, 대통령, 왕, 전직 요원 등 겹치는 직업이 거의 없을 정도다. 차기작 tvN '더 로드: 1의 비극'에서는 비밀을 간직한 국민 앵커로 돌아온다.

"한 가지 스타일의 이야기가 유행하면 비슷한 작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시대잖아요. 그런 가운데 다양한 인물들을 연기할 수 있고, 여러 형태의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큰 행운 같아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채널들이 많아지는 만큼,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의 취향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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