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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간 떨어지는 동거' 혜리, 소멸되지 않을 긍정 에너지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이미지 변신 걱정?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 먼저"

▲'간 떨어지는 동거'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간 떨어지는 동거'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11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조금 여유로워진 것을 느껴요. 뭔가에 쫓기지 않고, 조바심을 내지 않고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는 여유가 생겼어요."

2010년, 나이 17세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어느덧 11년이 흐른 지금. 혜리는 가수 활동부터 예능, 드라마까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종영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999살 구미호와 사랑에 빠진 1999년생 대학생 이담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혜리는 "원래 웹툰을 좋아했다"면서 "캐스팅 제의를 받고 너무 하고 싶었다. 원작과 달리 각색된 부분도 있었고, 웹툰의 캐릭터보다 각색된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원작 작가님이 작화를 할 때 저를 참고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용기가 생겼어요.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는 이담은 한정적인 감정을 가진 구미호 신우여(장기용)와 대비되는 캐릭터잖아요. 좀 더 생동감 있게 역할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이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이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웹툰이 워낙 인기가 있었던 만큼, 방영 전부터 혜리와 남자 주인공 장기용의 캐스팅에 대해 원작 팬들의 설왕설래가 있었다. 그러다 두 주인공이 함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혜리는 "방송 전부터 케미가 좋아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주인공들의 호흡이 드라마를 좌우한다고 생각했는데, 시청자들 역시 '담우여' 커플의 케미를 좋아해 주셔서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혜리가 연기한 이담은 '요즘 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다. 가식 없는 털털함과 통통 튀는 성격이 매력이다. 또 불합리하거나 모욕적인 일에는 돌려 말하지 않는다.

혜리는 '요즘 대학생' 이담에 대한 분석을 심도 있게 했다. 혜리는 "적극적이고 솔직하고, 자기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요즘 대학생'"이라며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하고, 차가운 면도 있지만 여린 마음을 가진 친구들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고 밝혔다.

▲'간 떨어지는 동거'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간 떨어지는 동거'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솔직하고 직설적인 말투, 내 생각이 어떤지 고민하는 건 저와 비슷해요. 하지만 담이는 주변 친구들에게만 관심이 많지만, 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고 낯을 가리지 않아요. 이런 것들을 합치면 한 80% 정도 담이와 비슷한 것 같아요."

종영한 지 6년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혜리의 대표작으로 tvN '응답하라 1988'의 '성덕선'을 이야기한다. 시간이 흘렀어도 '덕선이'는 '혜리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이번 '간 떨어지는 동거'의 이담도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였으나, 일부 시청자들은 '덕선이'가 떠오른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혜리는 여전히 '덕선이'가 회자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응답하라 1988'은 제게도 영광스러운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의 기억에서 덕선이가 잊힌다면 오히려 속상할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당연히 들죠. 그런데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욕심 때문에 지금까지와의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를 맡는다면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제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모습을 가장 잘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이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tvN 드라마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이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혜리(사진제공=크리에이티브그룹아이엔지)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혜리는 "걸스데이 멤버들도 매번 TV 화면을 찍어서 보내줬다. 주변 분들이 사랑해주시니 더 많은 분이 사랑해주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2017년부터 공개 연애 중인 배우 류준열에 대해선 "늘 너무 많이 응원해주고 이해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혜리는 차기작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하반기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인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혜리는 배우 유승호와 호흡을 맞춘다. 혜리는 "원래 한 작품을 하면 1년 정도는 쉬었지만 이번만큼은 휴식 없이 차기작을 선택했다"라며 "그만큼 욕심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사극이란 장르 때문에 도전하는 기분으로 임하고 있어요. 유승호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늘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내본다면 자신도 발견하지 못한 모습이 많기에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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