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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악마가 지배한 밤, 의령 우범곤 순경 총기난사 사건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시즌3가 아닌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그날의 비극을 조명한다.

25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지옥과도 같았던 6시간, 평화로운 산간마을을 피로 물들였던 비극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1982년 4월 26일 밤.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산속 깊이 자리한 오지마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반상회에 참석 중이던 마을주민들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순식간에 공포에 질렸다. 바로 그때, 누군가 반상회 자리에 뛰어 들어와 주민 전 씨를 찾았다.

우체국 교환원으로 일하는 전 씨의 막냇동생이 죽었다는 것이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에 황급히 우체국으로 향한 전 씨의 눈앞에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전 씨의 여동생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근무 중이던 직원 모두가 사망한 상태였다. 게다가 우체국 옆 지구대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 유리창이 깨져 있고 전화기는 완전히 부서져 있다.

마을에 끊임없이 울려 퍼지던 소리의 정체는 바로 총소리. 누군가 계속해서 마을 사람들을 살해하고 있었다. 생후 1개월 된 아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범인의 총구는 그날 그곳에 있었던 모두를 향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었던 마을주민들은 아침 해가 떠오른 후 눈 앞에 펼쳐진 참상을 보며 넋을 잃었다. 범죄와는 거리가 먼 평화로운 산간마을을 피로 물들인 인물은 순경 우범곤이었다. 그날 밤 6시간에 걸쳐 일어난 잔혹한 살인극은 한 사람이 벌인 일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엄청난 인명피해를 남겼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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