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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200년 고택ㆍ금산 언덕 위 하얀 집, 폐가서 찾은 행복(건축탐구 집)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이 강진 200년 고택과 금산 언덕 위 하얀 집을 찾아 폐가에서 희망을 찾은 가족들을 만나본다.

30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 집-폐가를 샀습니다'에서는 사람이 떠나고, 시간이 멈춰 있던 낡고 오래된 집을 직접 고쳐 따스한 보금자리로 만든 두 가족의 집을 탐구한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200살 폐가의 따스한 변신

서울에서 차로 다섯 시간 떨어져 있는 전라남도 강진 병영면. 성인 남자 키보다 훌쩍 높은 토석담을 따라 걷다 보면, 무려 400여 평의 널찍한 마당이 있는 고택이 등장한다. 넓은 마당과 아담한 시골집을 바랐던 장성현(43세), 권경진(39세) 씨 부부가 첫눈에 반해 연고 하나 없는 강진에까지 정착케 한 특별한 집이다.

기왓장에 적힌 도광 6년(1826년)이라는 연호로 짐작컨대 집의 나이 무려 200살. 하나, 알고 보면 3년간 방치돼 있던 폐가였다. 새 집은 갈수록 못생겨지겠지만, 헌 집은 손댈수록 예뻐진다는 신념으로 덜컥 집을 계약하고, 무려 1년 가까이 수리에 들어갔다. 유난스레 널따란 마당, 짧은 디귿 자 본채, 요상한 홈이 파인 마루, 기울어진 벽, 문에 붙어 있는 오래된 판박이 스티커. 과연 이 집엔 누가 살았을까, 어떤 시절을 보냈을까, 갖은 상상과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오래된 마을에서, 옛집의 속도에 맞춰 살아가는 부부. 시간 좀 더디 흘러도 마당에 작물을 가꾸고, 천연염색을 하며 자급자족 슬로우 라이프를 꿈꾼다. 이 집과 마당에서 먼 훗날 부부의 노년까지 볼 수 있었다. 용케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며, 옛 시절의 추억과 온기를 담고 있는 이 집에서 부부는 어떤 이야길 이어나갈지 궁금해진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세 식구의 주말 안식처로 환골탈태 20년간 방치된 폐가

충남 금산. 높다란 산으로 빙 둘러싸인 마을 끝자락에 언덕 위 하얀 집이 있다. 흡사 새로 지은 집처럼 겉모습은 단정하고 깔끔하지만 실은, 20년간 방치됐던 폐가였단다. 나이 오십을 목전에 두고, 나답게 지낼 수 있고, 숨통을 트일 수 있는 휴식처를 절실히 찾던 박명훈(48세), 김인지(45세) 씨 부부를 만나 누구나 꿈의 그리는 로망 집으로 변신한 것. 지금은 아들 태현(14세)이도 사랑해 마지않는 세 식구의 세컨드 하우스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외관이 주변의 장쾌한 산 풍경과 어우러져 멋을 뽐낸다면, 실내는 옛집의 원형을 깔끔하게 복원해 그 자체로 멋을 발한다. 이전 집주인이 소달구지를 끌고 강원도까지 가서 실어왔다는 굵직한 보와 기둥. 그리고 이와는 대조적인 앙상하고 구불구불한 서까래는 모두의 탄성을 자아낸다. 공간 확장을 위해 처마와 툇마루를 실내로 들여 ‘집 속의 집’이 된 공간. 옛날 민가의 원형과 골조가 잘 살아있다.

집을 수리하며 5kg이나 빠졌다는 집주인 명훈 씨. 예쁜 집은 얻고, 묵직한 살은 빼고. 주말이면 멍하니 세 식구가 잘 쉬었다 가는 볼수록 기특한 집에 언젠간 정착하여 마을 이장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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