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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김창균 소장이 만난 지리산 꿈의 집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김창균 소장이 지리산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두 부부의 집을 찾아간다.

18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지리산 살이를 희망해왔던 사람들의 꿈을 실현한 집을 만나본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지리산의 선녀와 나무꾼

산청, 4키로가 넘는 굽잇길을 따라가다 보면 골짜기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하얀 집이 있다. 주변을 배회하는 동물들만 나올 듯, 인적 드문 이곳에 과연 누가 살지 싶지 이러한 의문과 우려를 해결해주는 두 사람이 있다. 바로, 7개월 전에 은퇴 후 이곳에서 터전을 잡은 조진호, 강성애 부부. 원래는 김해의 전원주택에 살았던 이 두 사람은 일부러 지리산 근처의 인적 드문 곳에 자리를 잡았다. 퇴직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상들을 이곳에서 비로소 경험하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산길을 오르며 나무하며 장작 거리를 얻고, 산골짜기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곳. 이 일상들은 마치 지리산이 주는 선물과도 같아서 항상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리산을 배경 삼아 지은 집.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내부에서도 즐길 수 있게끔 설계했다고 한다. 바로 창문을 많이 냈다는 점이다.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산속에서 창문을 많이 내는 건 위험한 시도가 아닐지 싶지만 오히려 창문을 통해 햇볕이 많이 들어와 실내가 따뜻하기에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부부는 무엇보다 그림 액자가 필요 없을 만큼 빼어난 경치를 품은 창문들이 집안을 꾸미고 있어 큰 만족을 하고 있다.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건축탐구 집'(사진제공=EBS1)
◆아내를 위해 지은 집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의 한 마을.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늑해지는 이곳에도 지리산이 좋아서 이곳으로 터전을 잡은 부부가 있다. 바로 김태종, 황혜련 부부가 사는 집이다. 여전히 외부 공사가 한창 중인 이곳은, 부부가 지리산에 살면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바라고 원하는 것들로 꾸미고 채우기 위해 지은 집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곳에 오기 전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남편 김태종 씨는 아내를 위한 집을 짓기 위하여 시공일을 배웠으며, 현재는 산청에서 목수로 전향하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역시나 아내 황혜련 씨에게도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만든 곳이기도 하다. 몇 년 전 유방암 절제 수술을 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던 그녀는 지리산을 오르며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보다도 그녀의 치유를 도와준 건 남편의 깊은 사랑이 담긴 마음이라고 한다.

오로지 아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설계하고 시공을 한 공간. 곳곳에 아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채워진 이 집은, 집을 탐구한 김 창균 소장을 연거푸 놀라게 했다. 그저 평범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화장실에서조차 아내에 대한 깊은 배려심이 담겨있다. 습한 화장실에 나타나는 곰팡이균이 아내의 건강을 해칠까 봐 건식으로 만든 욕실. 게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지리산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게, 좁고 협소한 공간에 또 다른 화장실을 만들었다.

베테랑 실력이어도, 사람 한 명 겨우 들어갈 정도로 좁은 공간 속에 욕조를 설치하는 건 무척 힘들고 고된 일이다. 게다가 목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공사를 해야 했던 남편에겐 몹시 고된 일이었지만, 오로지 아내를 향한 마음으로 버텨내며 아내만의 1인용 욕조가 있는 욕실을 탄생시켰다. 덕분에 아내는 집에 있는 나날이 너무나 행복하기만 하다. 또한, 집을 통해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져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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