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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염수희와 떠나는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ㆍ용궐산 하늘길(영상앨범 산)

[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순창 채계산 출렁다리와 용궐산 하늘길의 봄소식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3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국악인 염수희 씨와 함께 삶과 자연의 숨결을 품은 순창 채계산, 용궐산으로 향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전라북도 동남부의 산간 분지에 자리한 순창군은 산수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풍요로움을 갖추고 있는 장수의 고장이다. 산과 강을 두루 품고 있어 곳곳에 자연경관이 한 폭의 그림처럼 걸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순창 땅을 돌고 돌아 흐르는 옥처럼 맑은 물줄기들은 섬진강을 이루고 그 강기슭 위로 ‘용이 거처하는 집, 용궐산’과 ‘순창의 3대 명산, 채계산’이 솟아있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섬진강변을 따라 솟은 채계산에서 가볍게 몸을 푼다. 달 아래 누워 창을 읊는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하고 있다는 채계산은 동편제와 서편제를 아우르는 소리꾼들이 많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초입에서부터 가파르게 올라채는 길을 따라 순창의 명물인 출렁다리에 들어선다. 산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풍경 한가운데를 걷다 보니 마치 공중곡예를 하는 것처럼 아찔함이 느껴진다. 이어 20여 분 오르막을 올라서면 사방이 시원하게 뚫린 능선에 닿는다. 채계산은 해발 360m로 높지 않지만 까마득한 절벽을 이룬 칼바위능선과 기암 사이로 어우러진 송림이 산행에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하는 산이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책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암릉을 딛고 오르다보면 채계산 정상, 송대봉에 다다른다. 발아래 순창을 굵게 가로지르는 섬진강과 바둑판같이 정갈한 들녘이 펼쳐지며 더없이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다음날,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손꼽히는 장군목 유원지로 향한다. 1억 년 정도는 거센 물살에 깎여야 나올 수 있다는 기묘한 모양의 요강바위가 강 한 가운데에서 용틀임하듯 자리하고 있다. 그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용이 거처하는 산, 용궐산’을 마주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다소 경사가 가파른 바위 계단을 30분 정도 올라서다보면 엄청난 규모의 암벽이 하늘 높이 치솟아 있다. 그 암벽에 놓인 500여 미터의 잔도 길을 ‘하늘을 보며 걷는 길’이라 하여 ‘하늘길’이라 부른다. ‘ㄹ’자로 크게 방향을 꺾어 올라가는 하늘길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낭떠러지 위에 올라선 것만 같다. 두려움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오르다 보면 하늘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시야 속 경치는 한 폭의 산수화가 되어간다. 고된 마음들과 삶의 무게들을 거칠 것 없는 풍경 속에 내려놓고 걸음에 집중한다.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영상앨범 산'(사진제공=KBS 2TV)
본격적으로 용궐산 깊숙이 들어서면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거친 바윗길은 평지나 내리막 한 번 없이 내내 올라채기 바빠 숨 돌릴 틈이 없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정상에 오르니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의 아름다운 자태와 이웃해 있는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그야말로 절경을 이뤄낸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에는 성큼 다가선 봄을 알리듯 청량함과 따스함이 묻어난다. 삶의 능선 어디쯤 서있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자연의 숨결을 담아 소리를 전한다.

김세훈 기자 shki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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