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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CJ CGV, 재도약 준비 끝…'천만 영화' 바람 타고 주가 회복 노린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팬데믹 대비 약 100% 주가 상승…올 여름 '비상선언'·'외계+인'·'한산' 천만 흥행 기대

▲CGV(사진제공=CJ CGV)
▲CGV(사진제공=CJ CGV)

CJ CGV가 '천만 영화' 기대작 '비상선언', '외계+인 1부', '한산' 등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년 동안의 불황을 털어내며 다시 날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CJ CGV(079160, 이하 CGV)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종목 중 하나다. 전세계가 팬데믹으로 혼란에 빠졌던 2020년 3월 23일, CGV의 주가는 1만 2608원까지 떨어졌다.

약 2년 3개월이 지난 지금, CGV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2만 5200원까지 회복했다. 약 100% 성장한 것이다.

지난 2년은 CGV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363억 원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 1조 9422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영업 손실은 2020년 3886억 원, 지난해 241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549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2019년까지 A+였던 CGV 신용등급은 관객수와 콘텐츠 수가 급감하면서 영업에 차질을 겪었다. 결국 신용등급은 A-으로 내려왔다. 또 지난 10일 CGV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에서 제외됐다.

2분기 들어 침체됐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는 모양새다. 4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상영관 내 취식 금지, 극장 영업시간 제한도 풀렸다. 여기에 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영화관에 다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CGV 영화관의 모습(사진제공=CJ CGV)
▲CGV 영화관의 모습(사진제공=CJ CGV)

지난 5월 한 달 동안 영화를 본 관객 수는 1455만 명이다. 이는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최다 기록이며, 2020년 4월 전국 관객 97만과 비교했을 때 약 15배 성장한 수치다.

마동석·손석구 주연 '범죄도시2'는 지난 11일 코로나19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배우 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로커'도 개봉해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또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탑건: 매버릭'과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이 오는 22일과 29일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코스피 200 편출을 호재로 보고 있다. 코스피 200에서 제외됨에 따라 CGV의 거래량은 대폭 줄어들 수 있다. 기관이나 외국인의 관심이 하락하고 공매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장가로 사람들이 다시 몰리고 있고, 지난 3년간 적자 경영을 이어왔던 CGV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최근 관객들이 다시 늘면서 극장 수입 뿐만 아니라 매점 매출과 광고 매출 또한 늘어났다.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라며 "코로나19 이전의 극장가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비상선언', '한산', '외계+인 1부' 등 천만 영화 기대작 3편이 나란히 개봉한다. 지난 2년 동안 주춤했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크린X(ScreenX) PLF관 개관(사진제공=CJ CGV)
▲스크린X(ScreenX) PLF관 개관(사진제공=CJ CGV)

또 CGV는 팬데믹 기간 동안 꾸준히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왔다. 지난 10일 CGV영등포 스타리움관을 리뉴얼해 462석 규모로 재개관한 '스크린X PLF'는 콘텐츠 의존도를 낮추고, 관객들에게 보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했던 결과다.

조명, 안개, 레이저 등 환경 설비를 갖춘 '공연 특화 시스템'을 도입해 영화뿐만 아니라 극장용 공연 콘텐츠를 더욱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콘서트, e 스포츠, 강연 등에 활용되고, 독보적인 몰입감과 현장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황 팀장은 "코로나19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관객들의 고급화된 관람 욕구를 확인했다"라며 "CGV는 집이나 모바일 기기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에 꾸준히 투자했다. 경험하는 재미의 인프라를 계속 투자할 것이고 이것을 통해 CGV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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