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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의 온더스테이지] '안나, 차이코프스키'가 전하는 위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비즈엔터 김하영 기자]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사진제공=과수원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사진제공=과수원뮤지컬컴퍼니)

아름다운 예술과 비극적인 전쟁이 공존하던 19세기 러시아, 그 시대를 살았던 최고의 음악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가 관객들을 만난다. 대학로 최초로 시도되는 9인조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를 통해서다.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19세기 혼란스러운 러시아를 배경으로 각자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 차이코프스키, 알료샤, 안나, 세자르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추앙받던 차이코프스키는 제자 알료샤와 함께 민족을 위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문학 잡지 편집장 안나는 자신의 시를 통해 시대를 담아내고자 한다. 세자르는 그런 차이코프스키와 안나에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음악과 문학을 만들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를 거절하자 억압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이코프스키는 심적으로 의지하던 제자 알료샤가 군에 입대하자 더 이상 마음 속에 음악이 흐르지 않게 된다. 결국 차이코프스키는 수도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안나를 만난다. 차이코프스키와 안나는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위로받는 관계가 된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포스터(사진제공=과수원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 포스터(사진제공=과수원뮤지컬컴퍼니)

지난 15일 관람한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롭게 삼박자를 이루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 줬다. 차이코프스키 역을 맡은 에녹과 안나 역의 최서연은 두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감을 한층 더 증대시켰다. 에녹은 러닝타임 내내 차이코프스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렸고, 차이코프스키의 서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에는 차이콥스키의 대표작인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오페라 '오네긴'이 차용돼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익숙한 멜로디가 무대에서 흐르는 순간 관객들은 마치 19세기 러시아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 오리니"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 푸시킨의 시처럼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며,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극중 인물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에녹, 김경수, 박규원, 김소향, 최수진, 최서연, 임병근, 테이, 안재영, 김지온, 정재환, 김리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안나, 차이코프스키'는 오는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하영 기자 khy@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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