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9일 방송되는 SBS '골때녀'에서는 한국 대표 멤버 정혜인, 서기, 김보경, 허경희, 키썸, 박지안, 강보람 등과 일본팀 사오리, 마시마 유, 요코야마 아이코, 히노 마이, 타카하시 나루미, 아미미 료, 이시이 사나에 등이 출전해 빅매치를 펼친다.
이번 경기는 ‘골때녀’ 사상 최초의 국가대항전으로, 한국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펼치는 운명의 한일전이다. 국가적인 빅 매치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인 2,500여 명의 관객이 찾아와 그 화제성을 입증했다. 경기 당일, 붉고 파란 물결로 가득 찬 관중석에서 2002 월드컵 못지않은 역대급 응원이 펼쳐졌다. 과연 두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한일전에서 어느 대표팀이 명예로운 승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숙명의 한일전을 대비해 마에조노 감독은 일명 ‘신칸센 전술’을 준비했다. 이는 빠른 선취골 득점을 통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으로, 마치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처럼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진행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골때녀’ 일본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발 빠른 골게터 사오리X프리스타일 전문가 마시마 유 ‘마오리족 콤비’가 전력을 다해 상대 팀 골문으로 돌진할 예정이라고. 또 구력 20년을 자랑하는 주장 요코야마는 수준급 패스 플레이로 경기 내내 골 찬스를 만들겠다 예고했는데. ‘골때녀’ 일본 대표팀이 보여줄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국다운 특급 플레이에 관심이 쏠린다.
아시아 여자 축구 최강국 일본에 대비해 이영표 감독은 유기적인 패스로 빈 공간을 창출하는 ‘모래시계’ 전술을 준비했다. 그는 앞서 기존의 ‘골때녀’에서 보였던 1차원적 공간 플레이가 아닌, 최정예 선수들의 수준에 맞춘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지시했다고 밝혔는데. 현역 시절 일본에게 무패를 기록한 이영표 감독의 지략이 이번에도 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대망의 국가대항전 개막에 앞서, 역대급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바로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로 칭송받는 조수미가 경기장을 찾아온 것. 그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열창했던 ‘Champions’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세계적인 거장다운 천상의 목소리로 현장의 모든 이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고. 이 모든 영광을 받아 최초로 펼쳐진 ‘골때녀’ 국가대항전의 첫 챔피언은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