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12일 첫 방송되는 tvN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가난했지만 낭만이 있던 시대,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김태리 분)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특히 여성국극(1950년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큰 대중적 인기를 모은 창극의 한 갈래로서 모든 배역을 전원 여자가 맡는다)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기를 사로잡는다.
라미란은 서늘한 카리스마와 대쪽 같은 성격을 소유한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을 연기한다. 문소리는 천재 소리꾼이었던 과거를 묻어둔 채 홀로 자식을 키워낸 정년의 엄마 '서용례' 역으로 분한다.
또 민경아는 허영서(신예은 분)의 언니 허영인으로 분한다. 허영인은 유년 시절부터 성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정년이'는 드라마 최초로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성 국극은 1950년대를 전후로 인기를 모았던 민족 음악극의 한 장르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모든 배역을 여성들이 맡아 소리뿐만 아니라 무용, 연기까지 선보였던 선구적인 종합공연예술이다.
'정년이'에서는 당대 최고 인기 국극단인 '매란 국극단'과, 국극 배우라는 꿈을 품고 목포에서 상경한 소리 천재 정년이를 중심으로 서사를 풀어나가며 당시 국극에 몸담았던 매력적인 인물 군상의 모습과 국극계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민족 문화인 여성국극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재의 K-POP 아이돌 부럽지 않은, 당시 국극계의 막강한 팬덤 관련 에피소드들도 작품 곳곳에 녹아 들어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선천적인 소리꾼의 재능을 잘 흉내 내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소리 연습에 큰 비중을 두었다. 소리 연습은 21년부터 약 3년 정도 한 것 같다. 소리, 춤, 사투리 그리고 국극 무대 연습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도 촬영 전과 비슷한 강도로 이어갔다. 저뿐만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배우가 그랬다"라고 전해 그간의 노력을 짐작케 한다.
한편 '정년이'의 OTT 재방송 다시보기는 디즈니 플러스와 티빙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