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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비스트, 7년의 벽을 넘어 ‘하이라이트’로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그룹 비스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그룹 비스트(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2011년, 운명 같던 곡 ‘픽션’(Fiction)을 만나 대상을 타고, 그야말로 황금기를 누렸다. 큰 인기와 함께 별 다른 논란도 없이 평화로운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멤버 1인의 탈퇴로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바로 그룹 비스트의 이야기다. 이 그룹의 ‘하이라이트’가 이미 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직접 마주한 비스트의 이야기는 다르다. 7년을 넘어 8년차로 향하고 있는, 어느새 ‘대 선배’가 된 이들이지만 여전히 뜨거운 열정을 가졌다. 비스트의 ‘하이라이트’, 지금 바로 여기에 있다.

Q. 이번엔 ‘하이라이트’에 대한 질문을 해볼게요. 비스트의 전성기(하이라이트)는 언제일까요?
양요섭:
그게, 멤버 각자만의 생각도 다를 것이며… 대중과 팬 분들의 생각도 다를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전성기를 알려주세요(웃음).
양요섭:
예리하시네요(웃음). 제가 지금까지 비스트의 전성기로 생각했던 건 2011년 ‘픽션’ 활동 때예요. 가요대축제에서 대상도 받고, 팬 분들께서도 저희 모습을 많이 보셨고 저희도 다른 걱정 없이 팬 분들만 생각하고 무대를 했었죠. 저는 이번 활동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상도 상이지만, 정말 걱정 없이 팬 분들께서 행복해하는 모습만 보며 무대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윤두준: 저는 그냥 주위에서 체감이 된다면 그게 곧 전성기 같아요. 직업이 아무래도 이렇다보니 의식을 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느껴지거든요. 여느 때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용준형: 팬 분들 외에도, SNS나 인터넷을 통해 저희를 간간히 접하는 분들마저도 ‘비스트는 정말 잘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지금으로써는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손동운: 저는 개인적으로 전성기보다는 악착같이, 끈질기게 오래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주위에서 이제 저희가 오래되기도 하고, 루키 분들이 많이 올라와서 비스트 인기가 식지 않았냐고 하는 말도 있거든요. 전 그래서 좀비처럼 죽었다 깨나고 다시 일어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일동 폭소). 복권으로 따지면 로또보다는 연금복권처럼, 한 방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가 되길 바라죠(웃음).
이기광: 음, 마침 시기도 태풍이 휘몰아치는 시기인데요. 이맘때쯤이면 저희 노래 ‘비가 오는 날에’가 음원 사이트 검색어나 차트에서 상위권으로 쑥쑥 올라와요. 그런 곡처럼 항상 ‘리본’이라는 곡이 언제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곡이 된다면, 이번 앨범이 저희의 하이라이트가 된 게 아닐까요?
손동운: ‘비가 오는 날에’가 제가 말한 연금복권 같은 곡이에요(일동 폭소).

▲비스트 양요섭(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양요섭(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7년차’ 징크스를 넘은 것만으로도 이미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그룹이 오래 가는 비결이 있다면요?
용준형:
“우리 오래 가자!”는 얘기는 딱히 안 해요. 안절부절 강박에 휩싸이는 것보다는 별 생각 없이 편하게 흘러가는 게 좋은 것 같거든요. 걱정하고 조바심 낼수록 그게 꼬리를 물고 안좋은 생각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생각 없이 저희끼리 동네 친구들처럼 지낼 거예요.

Q. 비스트에게는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남았어요. 이번 9월이 재계약 시점이라고 들었는데…
용준형: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희에게 그런 큰 이슈들이 가까워졌어요. 하지만 최근 투어와 활동 준비를 병행하다보니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진 못했죠. 항상 저희끼리 하는 말은… 가까운 시간에도 했었던 말인데요, 저희 다섯 명은 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뭉쳐있을 거예요. 그러니 걱정 안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비스트 음악은 정말 저희가 목소리 안 나올 때까지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거든요.

Q. 반가운 확신이네요(웃음). 장수 그룹이 되기 위해 음악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은 없나요?
윤두준:
딱히 그런 고민을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막연히 오래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지금처럼 하면 굉장히 오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기거든요. 사실 연예인, 가수라는 직업은 일이지만 압박감을 받기보단 즐기며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정말 축복받은 일이죠. 그래서 지금 하는 대로 친구들과 놀다보면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는 한 오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인 게 리얼리티 예능 MBC에브리원 ‘쇼타임 버닝 더 비스트’ 같아요. 워낙 좋은 반응을 얻었던지라 리얼리티를 원하는 목소리도 높고요.
손동운:
정말 저희도 너무 하고 싶어요.
윤두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못하는 부분이 있었죠. 가능하면 앨범활동 전이 아니더라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갖고 있어요.
손동운: 방송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이 워낙 활발해져서,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하면 정규 방송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령 뭐, 술을 마실 수도 있는 거고(웃음).

▲비스트 손동운(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손동운(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비스트는 7년 이상을 같이 보낸 셈이에요. 데뷔 때랑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바뀐 멤버가 있다면…
이기광:
저는 (손)동운이 같아요. 상당히 재밌어졌거든요.
양요섭: 날카로워졌죠.
이기광: 왜냐면, 초반엔 내성적이고 형들 말만 잘 들어주는 타입이었는데 지금은 말도 잘 해주고 정말 듬직한 막내예요. 저희에겐 비타민 같은 존재라서, 동운이 없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저희는(웃음).

Q. 동운 씨의 소감이 궁금해요. 다른 그룹의 리더 격인 나이가 됐지만, 비스트에선 여전히 형들의 귀여운 동생인데.
손동운:
귀엽다기 보다는 처음 데뷔했을 땐 제가 고등학생이다 보니, 인격이나 성격이 덜 성숙했었어요(일동 폭소). 음, 내성적이었는데 성장을 하다 보니 말도 많아지고 막내다보니 제가 즐겁게 하면 다 같이 기운도 내게 되고요.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다면 제가 피곤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Q. 열심히 일하는 손동운과 비스트, 좋네요(웃음). 음악방송 외에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한 게 있나요?
용준형:
음악방송 외에도 여러 가지 재밌는 것들을 해보려 논의 중이에요. 지금도 구상 중이고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재밌는 것들을 많이 해볼까 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리얼리티도 저희끼린 정말 아쉬워했어요.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투어만 아니었다면 할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아쉽죠. 활동 후에라도 리얼리티는 꼭 해서 팬 분들게 보여드릴 예정이니 집중해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세요.

▲비스트 용준형(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비스트 용준형(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Q. ‘리본’ 무대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세요.
용준형:
다섯 명이서 설 수 있는 안무 구성이 많은 편은 아니더라고요. 저희가 틀을 많이 깨서 뻔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신선하게 구성해보려고 조합을 하긴 했는데, 보시기엔 신선하지 않으실 수도… 저희끼리는 신선해보여요. 저희는 어렵거든요(일동 폭소).

Q. 사실 비스트 활동 패턴은 1달 이내로 국내 활동을 짧게 한 뒤 해외 투어나 일본 활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요. 짧은 국내 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요?
양요섭:
당연히 아쉽죠. 저희뿐만 아니라 팬 분들이 느끼는 아쉬움도 클 것 같아요. 저희도 정말 많이 보여드리고 싶죠. 그런데 그게 여건상 실현되기가 힘들어져서, 투어도 있고 여러 활동이 있다 보니 많이 활동을 못한 것 같아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전처럼 국내에서 많은 활동을 하는 그룹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7년 활동을 하며 데뷔 때와 얼마만큼 변했는지 궁금해요.
윤두준:
많이 변했어요. 일단, 전체적으로 다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데뷔 초에 느끼는 압박감보다는 지금에 와서 저희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 것 같고요. 거기서 오는 자신감이나 여유들도 생겼어요. 그래서 항상 이맘때쯤 오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즐기며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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