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정준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건 단순한 장난이자 해프닝일까?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조장하는 성범죄일까.

정준영이 '몰카' 촬영 논란에도 '1박2일'에 편집없이 등장했다. 앞서 성과 관련된 논란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연예인들 모두가 큰 활동없이 조용한 생활을 택한 가운데 "방송은 제작진 뜻에 맡기겠다"는 정준영의 활동 계획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첫번째 거짓말 "피소된 것은 맞지만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됐다"

25일 정준영이 "난 '몰카' 촬영을 하지않았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앞서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 A와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에 대한 해명의 자리였다.

정준영의 성범죄 연루 소식은 지난 24일 1차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정준영 측은 앞서 '성범죄' 피소에 대해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 송치된 부분"이라면서 "성범죄 특성상 무혐의 처분을 받더라도 검찰에 송치되야 해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이 해명은 결과적으로 거짓이었다. 당시 정준영 측은 '성범죄'라는 1차 보도에 대해 '성추행' '성폭행'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피소는 맞지만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후 하루도 안 돼 정준영은 '성관계 동영상' 촬영이라는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진실이 밝혀졌다. 또한 '무혐의' 의견 송치가 아닌 '기소'의견으로 송치돼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이 조사 후 증거 불충분 등 다양한 이유로 무혐의라는 판단이 들 때 검찰에 '무혐의 의견' 송치를 한다. 재판을 통해 진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을 때 '기소'의견 송치가 이뤄진다.

경찰은 정준영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봤다. 정준영 역시 이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 "연인 사이의 장난이었고, A 씨가 헤어지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 또 성범죄, 다른 대응

정준영은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선 "제작진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는 앞서 1차 입장 발표때 "출연 중인 프로그램엔 무리없이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던 것 보단 한 단계 물러선 것. 정준영은 현재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와 tvN '집밥백선생'에 출연 중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정준영의 대응은 앞서 성스캔들의 주인공이된 이들과 확연이 다르다.

정준영에 앞서 유상무, 박유천, 이민기, 이진욱, 엄태웅이 성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 5월 성폭행 미수 혐의로 피소됐던 유상무는 정준영과 마찬가지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됐지만 경찰 조사가 이뤄지던 중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현재까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성폭행혐의로 피소됐던 이민기는 경찰 조사를 통해 성관계도 없었고, 고소인의 우발적인 신고에 대한 사과까지 받은 후 '무혐의' 의견 송치됐지만 출연할 뻔했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차기작은 알려진 바가 없다.

정준영의 행동은 "정면돌파"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활동을 계속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되냐"는 반응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성스캔들에 휘말렸던 이들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이유만으로 연예계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비판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