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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서경덕 교수 "최순실 사건, 국가 이미지 추락…걱정될 정도"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한국 홍보 전문가로서 지금의 상황은 너무나 안타깝죠."

독도, 위안부 등 한국의 아픈 역사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에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더욱 남다르다. 며칠 전에도 미국 뉴욕에 있는 친구에게 "괜찮냐"는 연락을 받았다는 서경덕 교수는 "이번 일로 한국의 이미지가 크게 추락된 상황"이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최순실과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인사들이 문화, 예술, 체육과 관련된 사람들이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위축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도 있다.
서경덕: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꾸준히 가는 것 같다. 다만 국가적인 위기 상황인 만큼 제 스스로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Q:확실히 이전과 분위기가 달라졌나.
서경덕:
외신에서 너무 안좋은 기사들이 많이 나가고 있다. 원래 좋은 일보단 안좋은 일들이 더 크게 나가지 않나.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외신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더라. 오죽했으면 외국에서 메일도 왔다. 국가 이미지가 추락된 상황이다. 한국 홍보를 전문적으로 하는 입장에서 걱정은 되지만 한편에선 더 힘을 내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할 거 같다.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국가적으로도 힘들지만 개인적으로는 힘들지 않나. 일본 우익들에게 살해 위협도 수년째 당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서경덕:
제가 일본 우익 주적 0순위가 아닐까 싶다.(웃음) 메일이나 우편으로 정말 짧게 'Kill You'라고 보내더라. 저희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웃음) 총장님께도 저를 해고하라고 하고. 그런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그들의 문제에 대해 이전까진 한국과 일본만 싸우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우리가 세계적으로 알리기 시작하니 두려워하는 것 같더라.

Q:그럼에도 이 일을 계속 하는 이유가 있을까.
서경덕:
대학생 때 해외로 배낭여행을 가면 그 지역 유명 대학 도서관을 찾았었다. 그런데 그 곳의 한국 책들이 너무 낡고 오래되서 한국의 현재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래서 트렁크에 책을 넣고 다니면서 기증하기 시작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게됐다.

처음엔 개인으로 일하니 정부와 기업에서 후원을 받은 것도 쉽지 않았는데, 이젠 이름도 알려지고 함께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넉넉하진 않지만 '후원이 안 돼 진행이 못한다'고는 말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이제 대한민국 문화가 알려지는 시점이니까, 기업들과 정부기관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해야할 것 같다.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서경덕 교수(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지금까지 캠페인이나 광고를 진행하면서 아쉬움이 남거나 다시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었다면.
서경덕: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기업 전광판을 빌려 스팟 광고를 넣다보니 '아예 광고판을 살까' 생각이 들더라. 금액도 어마어마한테, 그걸 합치면 광고판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까지 국가에서 광고판을 산 사례가 없는데, 이걸 최초로 한다면 이슈도 될 것 같았다.

지금까진 50% 정도 된 것 같다. 내년 크리스마스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의 자본력이 어마어마해서 '혹시라도 먼저 가로채진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다.

Q:왜 타임스퀘어인가.
서경덕:
상징적인 장소 아닌가. 타임스퀘어에 전용 광고판이 만들어지면 영국 런던 피카딜리로 가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의 상징적인 장소에 한국 광고가 계속 나온다면 재밌고 멋진 일이 될 거 같다.

Q:앞으로 알리고 싶은 한국 문화가 있다면.
서경덕:
포대기, 찜질방, 때밀이, 길거리 음식 등 오리지널 한국의 생활 문화를 알리려 한다. 외국인들에게 이런 생활을 재밌게 알리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거다. 불고기, 막걸리, 김치 뿐 아니라 종로와 남대문 포장마차에도 외국인들이 관심이 많다. 그런데 이들이 여기서 주문을 한 뒤 어떻게 먹어야 할 지 모르더라. 그런 부분들을 안내하려 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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