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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규연 "'뉴스룸'은 견고한 순양함, '스포트라이트'는 날렴한 경비정"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이규연 국장(출처=JTBC)
▲이규연 국장(출처=JTBC)

그야 말로 고공행진이다.

지난 25일 크리스마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는 전국 일일 시청률 9.177%(닐슨,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 그리고 그가 크리스마스에 공개하기로 했던 '세월X'를 TV 방송 최초로 공개하기로 알려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스포트라이트'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집중 보도한지 어느덧 10주, 그 동안 2% 안팎이던 시청률은 두자릿수를 엿볼 정도로 수직상승했다. 간호장교 조대위,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조대환 청와대 새 민정수석의 법조비리 녹취 등 매주 새로운 특종을 깊이있게 보도하면서 프로그램의 신뢰도 역시 두터워졌다. '스포트라이트'의 수장인 이규연 JTBC 탐사보도 국장을 만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보도 뒷 이야기를 들었다.

Q:최순실의 국정개입이 밝혀진 후 '스포트라이트'는 가장 핫(HOT)한 시사교양프로그램이 된 것 같다.
이규연:
감사한 일이다. 요즘은 많이들 알아봐 주신다. 매주 촛불집회를 현장에서 프로그램 녹화를 하는데, 많이들 알아봐 주셔서 방송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다. 응원도 많이 받고 있다.

Q:'스포트라이트'가 이렇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이라 스스로 보고 있나.
이규연:
우리는 탐사 보도를 한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폭로도 있지만, 하나의 사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일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어떤 맥락이 있는 건가. 이걸 막이 위해선 어떤걸 해야하나. 이런 고민들을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이 부분에 좋은 반응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 예컨데 청와대에서 '이것이 팩트다'라고 공개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틀렸다는 걸 취재를 통해 반증하고, 반박하는 내용을 폭로한다. 여기에 의혹을 제기하는 거다. 그 자료만 놓고 봤을 때에도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당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장관 수석을 불러 긴급 회의를 해야했는데, 그런 기록도 없지 않나. 그런 문제점 들을 지적하는 것, 기존의 알려진 사실을 새롭게 해석하는 부분들에 좋은 평가를 해주시더라.

Q:최근 JTBC에서는 '뉴스룸'과 '썰전', 그리고 '스포트라이트'의 시청률이 고공행진 하면서 '트로이카'라고도 하더라.
이규연:
그래도 핵심은 '뉴스룸'이다. '뉴스룸'이 아주 견고한 순향함이라면 우리는 날렵한 경비정 정도인 거 같다.

Q:10월 24일 '뉴스룸'에서 최순실의 태블릿 PC가 공개된 후 '스포트라이트'는 지금까지 줄곧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만 보도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렇게 장기 시리즈로 기획한 건가.
이규연:
기간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번 사건이 장기화 되리라 판단했다. 초반 1회부터 3회까진 미리 기획을 했고, 그 이후엔 돌아가는 상황에 발빠르게 심층 보도를 했다. 그러면서 제작 시스템도 바꿨다. 원래 6개 팀이 한 주 분의 방송분을 돌아가며 준비했는데, 2개 팀으로 나눠 모두 이 사안을 취재, 보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Q:어떤 부분을 보고 장기화될 거라 파악한 건가.
이규연:
탐사보도의 기본 원리에 충실해서 생각했다. 시공간적인 맥락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따졌더니 금방 나왔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40년이나 이어진 부적절한 관계의 말로다. 지금 정권의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광범위할 수 밖에 없겠다는 걸 직감했다. 40년의 시간 동안 한국의 근현대사가 모두 걸려있다. 최태민, 김재규, 영남대 사건, 육영재단에서 벌어진 행위 등은 그 뿌리가 똑같지 않나.

Q: 가장 기억에 남는 보도는 무엇이 있을까.
이규연:
최순실이 누군지 조사하면서 40년의 역사를 보자고 뒤졌는데 평창이 나오더라. 그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노렸다는걸 우리가 처음에 보도했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더라. 우리가 40년이라는 시간의 맥락을 짚고 게이트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Q:'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매주 새로운 단독 보도도 나오고도 있다.
이규연:
과거의 자료를 빨리 많이 확보했던 게 주요했던 거 같다. 사실 그런 자료들은 널려있다. K스포츠와 미르재단이 재벌들을 불러 위촉장을 받는 건 구국봉사단의 그것과 같다. 이런 장면들은 국가기록원에 있다. 그런 것들을 뒤지는 거다.

Q: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이규연:
우린 취재 인력이 한정돼 있고, 기자가 2명 포함돼 있지만 PD, 작가들도 모두 취재를 해야한다. 출입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포인트를 찝는다. 그리고 활박하게 움직이는 국회의원, 다른 기자, PD들과도 함께 한다.

②편에 계속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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