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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로그] 아이오아이, ‘소나기’에 담은 진심 “다시 만나요”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아이오아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아이오아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지난 9개월 동안 뜨겁게 사랑했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신곡 ‘소나기’ 음반 리뷰 중)

마지막까지 꽃길이다.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활동 종료 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신곡 ‘소나기’로 주요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올킬’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이별 후 그리움을 담은 ‘소나기’의 가사는 필연적으로 아이오아이와 팬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아이오아이는 18일 0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마지막 싱글 ‘소나기’를 발표했다. 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가 작사하고 우지, 원영헌, 동네형, 야마아트가 함께 작업한 노래로 헤어짐의 슬픔을 소나기에 빗대 표현했다. 쓸쓸하고 아련한 정서가 4분여의 러닝타임 내내 이어지지만, 가사에는 금방 내렸다가 그치는 소나기처럼 지금은 슬프지만 곧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밝은 희망이 담겨 있다,

아이오아이는 탄생 당시부터 끝이 정해져 있었던 ‘시한부 걸그룹’이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8개 소속사 연습생들이 모였고 때문에 합의된 활동 기간이 끝나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는 것이 이들의 숙명이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사진=벅스)
▲걸그룹 아이오아이(사진=벅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프로듀스101’은 편집 논란과 가학성 논란으로 방영 내내 마찰음을 빚었다. 일부 소속사들은 아이오아이 활동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멤버들을 새로운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거나 기 존재하던 팀에 합류시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일련의 시련(?)은 아이오아이와 팬들의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이오아이와 팬들의 교감은 일반적인 아이돌 스타와 팬들의 그것과는 결이 달랐다. 방송사와 소속사들 사이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 속에서도 아이오아이는 ‘꿈을 꾸는 소녀들’의 모습을 잃지 않았고, 그리하여 팬들을 감화시켰다. 요컨대 아이오아이와 팬들의 교감은 인간 대 인간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에 가까웠다.

그래서 지금 ‘소나기’가 주는 감동은 더욱 특별하다. 모두가 이별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 아래서도 아이오아이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 “우리의 슬픈 눈물을 그대가 보지 못하게 빗물에 기대어 울겠다”면서 “우리 이제 안녕”을 고하지만, 이는 다시 “내리는 비가 그칠 때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팀의 탄생 과정에서부터 이어진 ‘희망’이다. 내가 너의 꿈을 이뤄주겠다는 희망, 너의 꿈을 지켜주겠다는 희망. 그리고 이제 아이오아이는, 설령 그것이 아무리 막연한 것일지라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아이오아이는 이제 사라지지만 “뜨겁게 사랑했다”던 9개월의 흔적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한 달이 점점 저물어간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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