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넥플릭스의 미래는 위협적일까.
8일 오전 서울 CGV 여의도에서는 ‘2016년 국내-해외 영화시장 결산’을 주제로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CGV 전략기획실 장용석 부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확장 전략 및 M&A 트렌드’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넷플릭스를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엄청난 콘테츠 제작/투자 비용을 지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입자수 및 진출 국가 증가에 따라 높은 기술적 투자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국에 진출, 국내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장 부사장은 “누군가는 넷플릭스를 두고 ‘찻잔속의 태풍’이라고 하는데, 이런 섣부른 판단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폰을 언급했다
장 부사장은 “아이폰이 나올 당시, 다들 비웃었다. 폰을 만들 줄 모르는 애플이 만드니까 통신이 끊어진다는 비아냥이 있었고, 쓸 만한 앱이 없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났냐”고 말하며 넷플릭스가 또 다른 아이폰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 중심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있다. 장 부사장은 “한국 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옥자’가 그 중 하나인데,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실제로 올 여름 개봉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의 흥행 여부는 넷플릭스의 성패에 전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하나뿐인 가족인 산골 소녀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안서현·변희봉 등 국내 배우와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가 참여했다. 제작비는 총 5000만달러(약 57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