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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신춘음악회, 전인권 김장훈 린 모모랜드가 전한 봄의 기운(종합)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3년 연속 매진을 기록 중인 이투데이 신춘음악회가 올해 역시 성대하게 개최됐다. 레전드 가수로 손꼽히는 전인권부터 김장훈, 린, 신예 걸그룹 모모랜드 등 다양한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춘음악회를 더욱 빛냈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이투데이 신춘음악회가 MC 박경림의 진행 하에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전인권 김장훈 린 등 걸출한 가수는 물론, 걸그룹 모모랜드와 퍼포먼스 타악그룹 런 등이 자신들만의 다채로운 음악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운집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공연에 앞서 김상우 이투데이 부회장은 "벌써 이투데이 신춘음악회가 5회째다. 꽃이 봄이 알리기 전에, 비가 봄을 재촉하기 전 매년 이자리에서 열리는 신춘음악회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환영사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어렵다. 아마 국민들 가슴도 답답하실 거다"며 "신춘음악회가 따뜻한 화음으로 겨우내 얼었던 땅도 녹이고 여러분들의 마음을 봄 햇살처럼 맑고 따뜻하게 해줄 거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김 부회장의 말처럼, 타악그룹 런은 신명나는 난타로 신춘음악회의 포문을 열었다. 초 감각적인 비트와 시원함·강렬함이 더해진 무대는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신명나는 타악 장단에 런의 박수유도가 더해져 분위기는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뒤이어 무대에 선 가수는 린이었다. OST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그는 특유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2009년 발매한 '실화'로 관객 앞에 선 린은 자신의 히트 OST를 즉석에서 하이라이트로 선보였다. 그는 "노래를 부를 때 읊조리며 가사 전달하려고 애쓴다. 작품 속에서 스며들 수 있게. 나도 하나의 배우다 이런 마음으로 부른다"고 비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린은 또 올해 목표로 "2016년은 몸이 별로 안 좋았다. 2017년은 건강이 제일 목표다"면서 "올해에는 10집이 나온다.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린은 이어 '자기야 여보야 사랑아', '시간을 거슬러', 'My Destiny', '사랑했잖아' 등을 열창했고, 장년층을 위해 심수봉의 곡도 즉석에서 선보여 관객의 고른 환호를 받았다.

신예 걸그룹 모모랜드는 공연에 감칠맛을 더했다. 걸그룹 특유의 상큼 발랄한 에너지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짠 쿵 쾅', '어기여차' 등의 곡을 가창한 모모랜드는 성대모사와 뮤지컬 넘버를 즉석에서 선보였다. 걸그룹인 만큼 남성팬들의 거친 환호성이 돋보였다.

모모랜드 나윤은 "며칠 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성인이 됐으니 운전면허 따서 운전 배우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고, 아인은 "중국어와 영어가 특기다"면서 중국어와 영어로 유창하게 자기소개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연계의 이단아 김장훈은 풍부한 공연 경험을 바탕으로 신춘음악회를 자신의 콘서트로 만들었다. "객석을 좀 더 밝혀달라. 관객을 보며 노래하고 싶다"며 무대에 오른 그는 "2017년은 씩씩하게 가자는 의미에서 '난 남자다'를 부르겠다"며 곧바로 열창에 나섰다. 그는 객석에 내려와서 노래를 부르는 건 물론, 관객들과 대화를 시도하며 주도적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25분의 공연 시간동안 김장훈은 입담이 돋보이는 토크와 '오페라', '사노라면' 등 다수의 노래를 곁들이며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었다. 즉석에서 이상형 찾기에도 나서며 콩트를 선보이는 건 물론, 조용필·조영남·나훈아 등의 모창 가수 조연필과 함께 재미난 무대를 꾸몄다. 공연장을 순식간에 스탠딩 콘서트로 만든 노련한 김장훈의 쇼맨십은 공연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또 기타 연주로 담백한 라이브를 선보이다가도 절친한 사이인 MC 박경림과 만담을 나눠 웃음을 더하는 등 만능 엔터테인먼트적인 면모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김장훈은 "독도에서 공연도 기획 중이다"고 활동 계획을 공개해 기대를 더했다.

활기찬 에너지를 감동의 물결로 만든 건 대한민국 록의 대부 전인권이였다. '걱정 말아요 그대'로 대한민국에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는 전인권은 특유의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전인권은 전인권밴드와 함께 지난 2013년 발표한 들국화의 '노래여 잠에서 깨라'를 시작으로 신나는 팝송과 '걷고, 걷고',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 신중헌의 '미인',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 등을 선보였다. 미니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는 공연장을 그만의 에너지로 꽉 채워 공연의 질을 더욱 드높였다.

개성 넘치는 입담도 볼거리였다. 전인권은 데뷔한지 30년 됐다면서 올 들어 매일 연습을 거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노래하는 게 정말 좋다"면서 "딱 3년만 그렇게 해보라"고 말하면서도 "13년 전에 만든 '걱정말아요 그대'가 히트했다. 13년 걸렸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인권은 또 "좋은 일 하면 정말로 기분 좋다. 좋은 일 많이 해라"며 다분히 전인권다운 덕담을 건네 공연장에 훈훈한 기류를 조성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가수들과 함께 어우러진 박경림의 물오른 진행도 이투데이 신춘음악회의 백미였다. "언제부턴가 이투데이 주요 행사의 MC를 맡고 있다"고 첫 인사에 나선 박경림은 출연 가수들과 능숙한 인터뷰 스킬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린에게 OST 가창을 제안하고 신예 모모랜드의 개인기를 유도한 것에 이어 김장훈에겐 차진 입담을, 전인권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함을 유연히 받아들여 또 다른 재미로 만드는 등 박경림의 입담은 관객들에 환호를 받았다. 공연에 훈훈함과 열기를 더욱 끌어올린 박경림은 그 자체로 명 MC임을 입증했다.

한편,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는 매년 신춘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은 물론 풍부한 볼거리로 관객을 매해마다 사로잡는다는 평이다. 특히 이투데이 신춘음악회는 무료공연으로 진행돼 부담이 적고 가수들의 솔직 담백한 인터뷰도 함께 어우러져 공연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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