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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썰] ‘오프더레코드 수지’ 최재윤PD “온라인, 새로운 미디어 시장”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스타가 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정갈하게 차린 밥상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밥상을 차렸던 사람들이 있기에 빛나는 작품, 빛나는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다.

비즈엔터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주 화요일 ‘현장人사이드’에서 전한다. ‘현장人사이드’에는 3개의 서브 테마가 있다. 음악은 ‘音:사이드’, 방송은 ‘프로듀:썰’, 영화는 ‘Film:人’으로 각각 소개한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듣는 엔터·문화 이야기.

메이크어스 최재윤 이사의 행보는 늘 센세이션하다. 엠넷 재직 당시 만들었던 ‘오프 더 레코드, 효리’(2008)는 국내 리얼리티 쇼의 성공 신화를 열어 젖혔고, ‘빅뱅TV’(2009)와 ‘투애니원TV’(2009)는 팀의 인기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다. 2011년경에는 돌연 미국으로 떠나 엠넷 아메리카의 편성제작 총괄을 맡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는 온라인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메이크어스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가운데 가장 센세이션한 행보를 보여주는 회사다. 엔터테인먼트, 음식, 여행, 뷰티, 스타일, 음악, 예능 등 장르를 망라한 콘텐츠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유저들과 밀착한 거리에서 콘텐츠를 공급한다. 유저들의 피드백은 콘텐츠에 즉각 반영된다. 만들어진 콘텐츠는 취향이 맞는 유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소비되며 자생력을 얻는다. 지금,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Q. ‘오프더레코드 수지’ 촬영은 마무리됐나.(인터뷰는 ‘오프더레코드 수지’ 마지막 회가 공개되기 전 진행됐다.)
최재윤 이사(이하 최재윤):
아직 남았다. 분량이 짧으니까 가볍게 찍는데, 수지와 얘기를 많이 나눈다. 그래서 엔딩 크레딧 작가 명단에도 ‘배수지’라는 이름이 올라가 있다. (Q. 대화 내용은 무엇에 대한 건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대화는 아니고 오히려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

Q. ‘오프더레코드 효리’와는 촬영이나 편집 방식이 다른가.
최재윤:
만드는 과정은 같다. 다만 시청 방식이 달라지면서 ‘뭘 보여줘야 할까’에 대한 고민은 한다. 가령 과거 만들었던 ‘오프더레코드 효리’는 엠넷을 통해 방영됐다. 당시 엠넷은 일부러 찾아보는 채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직접 프로그램을 찾아서 시청하는 게 쉽지 않은 세상이다. 우리는 SNS를 공략한다. TV에 재핑 효과(광고를 피하기 위해 채널을 돌리다가 중간에 있는 채널의 시청률이 높아지는 현상)가 있듯, 우리는 우리의 콘텐츠를 SNS 유저들의 세상 안에 끼워 넣는 것이다. 그들의 일상 안에 들어가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오프 더 레코드, 수지'(사진=딩고 스튜디오)
▲'오프 더 레코드, 수지'(사진=딩고 스튜디오)

Q. 출연하는 셀러브리티에 따라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풍경이 달라지나. 사람들이 이효리의 일상에 대해 궁금해 하는 포인트와 수지의 일상에 대해 궁금해 하는 포인트가 다를 것 같은데.
최재윤:
‘오프더레코드 효리’는 이효리의 제안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얘기는 안 했지만 뭐라도 하고 싶다는 제안이 있었다.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니까, 오히려 대중적이지 않은, 오락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보기로 했다.

수지 역시 먼저 연락이 와서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그런데 이효리가 당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면 수지는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의 이미지를 만들어서 파는데 수지는 가수, 드라마, 영화 활동만 이어왔다. 수지가 어떤 사람이라더라 하는 소문이 있던 것도 아니고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더라. 프로그램을 할지 안 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장면을 일단 찍어뒀다. 그런데 수지가 자신에 대해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보고 싶게 만드는 면이 있더라. 결국 프로그램을 맡기로 하고 사전 인터뷰 때 찍어둔 영상을 1회에 썼다.

Q.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상업적 이미지 이면에 있는 셀럽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오프더레코드 수지’ 속의 짧은 장면이 수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결국 수지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더라.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최재윤:
한 마디 말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다’라고 평가 받는다는 건 어쩔 수 없는 문제다. 비단 연예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다. 친구가 돼서 1년 365일 옆에 있어도 나는 늘 내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다만 ‘오프더레코드’ 시리즈는 그 사람에 대한 쉴드를 최대한 낮추고, 최대한 가까이에서, 최대한 편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그래도 뭐, 연출자인 나의 시선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Q.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작업이겠다.
최재윤:
맞다. 매니저들도 걱정을 많이 하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믿으라는 말밖에는….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프로그램에 대해 자체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최재윤:
내게도 실험적이었던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SNS를 기반으로 유저들을 만나는데, 이 정도로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건 우리 방식과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나 또한 걱정했던 부분이고…. 한 번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긴 하다. 시간이 짧아서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점이 아쉽다.

Q.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의 모바일 콘텐츠는 호흡이 짧고 그 안에 담긴 서사도 훨씬 간단하다. 그동안 딩고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던 여타 콘텐츠와 접근 방식이이 달랐을 것 같은데.
최재윤:
중간으로 가려고 했다. 호기심이 생기게 만들면서도 (서사를) 따라오게 만들어야 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오래 보더라. 사실 모바일 콘텐츠는 재생을 끄면 그만이니까 러닝타임을 길게 가져갈 수 없는데, ‘오프더레코드 수지’는 중간으로 가자는 작전이 성공한 셈이다.

Q. 이 정도 러닝타임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었다는 건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에도 유의미한 피드백이 될 것 같다.
최재윤:
그렇다. ‘오프더레코드 수지’의 러닝타임은 기록에 가까울 정도로 길다. 우리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나름대로 실험을 했다. 처음에는 7분, 9분에서 시작해 10분, 14분, 16분까지 갔다. 과거 만들었던 콘텐츠 가운데 가장 길었던 프로그램이 그룹 블락비 피오가 나온 ‘수고했어 오늘도’(9분 9초)였다. 당시에도 페이스북 본사에서 꽤나 놀라워했는데 ‘오프더레코드수지’가 그걸 넘은 것이다.

▲'수고했어 오늘도' 그룹 블락비 피오 편(사진=딩고 스튜디오)
▲'수고했어 오늘도' 그룹 블락비 피오 편(사진=딩고 스튜디오)

Q. 엠넷에서 연출한 프로그램은 2011년 ‘투애니원 TV 월드와이드’가 마지막이다.
최재윤:
2011년 초 엠넷이 미국의 캐이블 채널을 사서 엠넷 아메리카 채널을 만들었다. 그게 지금의 KCON TV다. 오픈 당시에는 미국인들만 일하고 있었는데 내가 제작편성부 총괄을 맡아 미국에 가게 됐다. 당시 우리가 만드는 콘텐츠는 아시안에 대한 것이었는데, 아시안이 아닌 사람들이 우리 콘텐츠를 좋아했다. 그런데 이들이 어디에 있냐. 케이블 채널이 송출되는 커버리지 밖에 있었다. 대신 그들은 온라인에 모여 있다. 내가 온라인을 파기 시작한 게 이 때부터다.

Q. 초기 온라인 콘텐츠는 소위 ‘병맛 개그’, B급 코드가 강하게 묻어났는데, 최근 공개되는 것들은 대부분 만듦새도 세련되고 타겟팅 또한 섬세하게 한 모습이다.
최재윤:
한국에 돌아와서 3년 동안 온라인만 팠다. 재밌는 게, 당시 한국에서도 ‘새로운 유통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뻗어나가지 못하면 다 집에 가야 한다’는 식의 발표를 하고 있었다. 엠넷을 바꿔보려고 했는데 이미 엠넷은 너무 크고 많은 돈을 벌고 있는 회사였기에 쉽지 않았다. 그 때 지금의 회사를 만났다. 당시 회사에는 몬캐스트를 만들던 친구들이 말씀하신 ‘병맛’ 콘텐츠를 만들면서 불꽃같은 피드백을 받고 있었다. 반면 나는 프로페셔널의 영역에서 계속 일했던 사람이었고. 어느 게 옳을까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굉장히 많이 했다. 결국 종착역은 재기발랄한 형태의 콘텐츠로 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중간 과정에서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Q. 당신이 엠넷 재직 시절 연출했던 ‘A-Live’, ‘트랙 원’ 같은 프로그램은 ‘음악 미디어’로서 엠넷의 위상을 높여준 양질의 라이브쇼였다. 개인적으로는 위 두 프로그램과 같은, 전문가의 냄새가 나는 프로그램은 미디어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
최재윤:
그 때는 엠넷이라는 케이블채널이 있었으니까 그런 프로그램을 생각했던 거지, ‘이런 걸 만들고 싶은데 만들 만한 채널이 없네’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세련되고 어반한 것, 힙한 것을 따지고 좋아하긴 한데, 그건 어느 프로그램이든 묻어날 수 있다. 이를 테면 말투나 옷차림새에서도 나올 수 있고. 여기서도 그런 세련되고 힙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해보려고 한다.

전통적인 미디어가 이쪽에 있고 초창기 온라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저쪽에 있었다면 우리는 그 사이에 있는 영역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쪽은 센스는 있지만 전문성은 떨어진다. 반면 전통적인 미디어는 (변화에 대응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우린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나와서 온라인으로 가고 있다.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최근에는 SNS를 통해 무명 연예인 혹은 일반인이 유명인사가 되는 경우가 왕왕 발견된다. 종종 발생하는 음원 차트 역주행도 근원을 찾아보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경우가 많다. 요컨대 SNS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는 듯하다.
최재윤:
많은 미디어들이 흥망성쇠의 역사를 거쳤다. 신문이 인기 있었을 때가 있었고 잡지, TV 등이 인기를 얻었다가 지금은 상승세의 신화가 사실상 깨진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는 SNS의 등장이 있다. 그동안에는 방송국과 같은 기관 사업자들이 철로를 깔아주면 (콘텐츠) 장사가 되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 지금 음악 미디어, 없다. 그런데 우리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매체 중) 여행 미디어가 없지만 우리는 그 또한 할 수 있고. 우리는 지금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를 만들고 있는 거다.

Q. 콘텐츠 제작자들이 비즈니스를 한다는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최재윤:
예전에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 위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 극장 위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고, TV 망 위에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SNS 등장으로 세상이 변했다. 과거에는 축제를 하고 싶으면 콜로세움을 세워서 검투를 구경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밖에서 직접 공연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힙합 크루다. 힙합은 음악적 센스만 있으면 SNS를 통해 금방 인기를 얻고 돈을 벌 수 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비즈니스까지 가능해진 것이다.

Q. 딩고 스튜디오는 온라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인가, 아니면 만들고자 하는 콘텐츠가 마침 온라인 시대에 적합했던 건가.
최재윤:
만들고 싶은 걸 만들되, 유저가 무엇을 원하는지 계속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우리는 유저들과 매일 커뮤니케이션한다. 우리가 하루에 많으면 50개 적으면 20-30개의 비디오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비디오마다 유저의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니까 그걸 (다음 비디오에) 적용하고 또 받아서 적용하는 작업을 매일 하는 셈이다. 전처럼 긴 시간 준비하고 공들여 홍보하기 보다는 유저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면서 영향을 주고받고 피드백 받는 도전을 시작한 거다.

Q. 핵심은 결국 콘텐츠의 내용인가.
최재윤:
내가 일하는 건 엠넷 때와 비슷하다. 다만 그 땐 시스템을 타고 있는 프로듀서였던 데에 비해 지금은 시스템이 없고 콘텐츠가 더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긴 시간 준비한 콘텐츠가 짠! 하고 퍼져서 시청자들을 만났다면 이제 일직선으로 만난다. 누구를 타깃으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보게 하고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이 과정에서 유저와 제작자 사이의 거리가 확! 좁아졌다. 처음에는 ‘모바일 방송국’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사실 우리는 방송국과 완전히 다른 영토에 있다. 그냥 미디어라고 보면 된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미디어.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최재윤 PD(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온라인 콘텐츠 유저들은 대부분 10-30대 사이가 많은 것으로 안다. 연령대를 확대시키고 싶은 욕심은 없나.
최재윤:
자연스럽게 넓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엠넷도 그랬다. 어린 친구들이 보는 채널이었는데 점점 많은 세대를 흡수했다.

Q. 그러나 엠넷, 티비엔 등의 케이블채널은 범 대중적인 시청자들을 흡수하며 특유의 자극성이나 개성을 잃어가는 인상을 줬다. 지상파와 차별화되는 지점이 희미해지는 느낌이랄까.
최재윤:
그건 하나의 산업 안에서 마켓 쉐어 싸움을 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없는 걸 만들어내는 과정에 있다. 당분간은 계속 온라인 시장이 커질 것이다.

Q. 시장의 환경이 워낙 급속하게 바뀌니 당장 1-2년 후의 상황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미래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나.
최재윤:
미리 준비하지 않는다.(웃음) 대신 계속 생각은 한다. 만약 초 고예산에, 많은 사람들의 동의가 필요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산업적 프레임이 짜여 있으면 변화를 따라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그러지 않아서 좋다. 시장이 변하면 훅, 훅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Q. 지금 당장 갖고 있는 비전은 뭔가.
최재윤:
일단 올해 새로운 언어판의 딩고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다. 해외 진출과는 다른 개념이다. 우리에겐 물리적 거리가 중요하지 않으니 확장의 개념으로 보는 게 더욱 타당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언어만 바꾸면 되는 문제는 아니다.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또 한 번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거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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