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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여자친구’에서 ‘인생친구’로… “준비는 이미 끝났어”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걸그룹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걸그룹 여자친구(사진=쏘스뮤직)

2년 전, 교복을 입고 무대를 누비던 소녀들이 있었다. 여리고 가는 팔과 다리로 몸이 부서져라 춤을 췄지만 앳된 얼굴에 미소를 잃는 법이 없었다. 소녀들의 이름은 여자친구. ‘유리’처럼 맑지만 ‘구슬’처럼 단단한 여자친구의 매력은 짧은 시간 안에 걸그룹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숱한 걸그룹들이 ‘소녀’ 콘셉트를 들고 나와 여자친구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려 한다.

하지만 정작 여자친구는 그들을 정상의 자리에 올려준 ‘파워청순’ 콘셉트를 잠시 내려놓고 새 옷을 꺼내 들었다. 지난 6일 발매된 네 번째 미니음반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에서 여자친구는 ‘소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교복을 벗어던지고 ‘제복’을 새로 입었다. 여인의 분위기가 맴돌기 시작한 이들의 얼굴에는 해사한 웃음 대신 시크한 눈빛이 자리 잡았다.

“8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데뷔 이후 가장 긴 공백을 가졌어요. 콘셉트에 변화가 있어서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준비했습니다.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부터 저희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더라고요.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관심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어요. 데뷔 전에는 저희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더욱 감사했고 빨리 신곡을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소원)

▲(왼쪽부터) 소원, 신비, 엄비(사진=쏘스뮤직)
▲(왼쪽부터) 소원, 신비, 엄비(사진=쏘스뮤직)

타이틀곡 ‘핑거팁(FINGERTIP)’은 공개 이후 3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훌륭한 성적이지만 주인공이 여자친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작 ‘너 그리고 나’가 차트 ‘올킬’에 성공했기에 다소간의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을 터. 하지만 멤버들은 “음원 성적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변화한 모습을 인정받는 것이 이번 활동의 목표”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콘셉트에 변화가 있어서 걱정했어요. 낯설어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 같았거든요. 성적이 잘 나온다면 물론 좋겠지만, 이번 음반에서는 ‘여자친구가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네. 잘 어울린다’는 칭찬을 받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저희가 아직 한 번도 정식 무대를 보여주지 않았는데, 무대를 보시면 조금 더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소원)

‘핑거팁’은 여자친구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프로듀서 이기, 용배의 노래로, 펑키한 디스코 장르에 록 사운드를 가미해 완성시켰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소녀들의 사랑 방식을 표현했다.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신곡 ‘핑거팁’까지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깨지지 않도록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에서는 상대방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시간을 달려서’는 ‘너의 손을 잡아주겠다’고 다짐하죠. ‘너 그리고 나’는 너와 함께 갈 테니 잘 부탁한다는 내용을 담았고요. 이번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콘셉트에요. ‘자각’, ‘각성’이라는 의미의 음반 제목처럼 모든 면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소원)

“팬 분들이 ‘인생친구’라는 별명을 붙여줬어요. 데뷔곡부터 지금까지, 입학→방학→졸업→청춘→군대의 과정을 거쳤다면서요. 의도적으로 단계를 맞춘 것은 아니지만, 음악이나 콘셉트를 통해 ‘여자친구’라는 한 명의 소녀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건 맞아요.” (엄지)

▲(왼쪽부터) 예린, 은하, 유주(사진=쏘스뮤직)
▲(왼쪽부터) 예린, 은하, 유주(사진=쏘스뮤직)

‘청순’을 내려놓고 ‘시크’를 장착한 만큼, 무대 위에서의 표정 연기도 달라졌다. 예린은 “나는 기본적으로 웃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표정한 얼굴이 어색했다.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게 아니라 화가 난 것처럼 보이더라”면서 “고민이 꽤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유주는 “안무에 집중하다 보면 멤버들 모두 자연스럽게 멋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억지로 카리스마 있는 척, 멋진 척을 하지는 않았어요. 안무 중에 총을 쏘는 동작이 있는데 안무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멋이 나오는 것 같아요. 총을 웃으면서 쏘는 사람은 없잖아요.(웃음)” (유주)

“소속사 대표님이 실제 군인이 ‘낮아 쏴’ 자세로 총을 쏘고 있는 사진을 안무 선생님에게 보내셨대요. 안무를 이렇게 짜 달라면서요. 동작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덕분에 유주가 말한 대로 자연스러운 멋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소원)

▲걸그룹 여자친구
▲걸그룹 여자친구

걸그룹 최초 1억 스트리밍 돌파(‘오늘부터 우리는’), 1년 내 음악방송 1위 걸그룹 최다 기록 (‘시간을 달려서’-‘너 그리고 나’ 합산 29관왕) 등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여자친구지만, 이번 음반 목표는 ‘기록 달성’이 아니라 ‘성공적인 변신’이란다.

“기록도 물론 중요해요. 하지만 이번 음반은 ‘여자친구에게 이런 콘셉트도 찰떡같이 어울리는구나’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 더욱 큰 목표에요.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저희가 준비한대로만 보여드리고 싶어요. 신곡 가사 중에 ‘준비는 이미 끝났어’라는 가사가 있어요. 가사 그대로 저희는 정말 준비가 끝났어요. 남은 것은 여러분들이 좋게 봐주실 일 뿐입니다.” (소원)

“‘콘셉트 변화’라는 말을 많이 했지만, ‘소녀’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다양하잖아요. 범위를 넓힌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아이템을 획득하는 느낌이랄까요. 언제든지 예전의 모습을 다시 꺼낼 수 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어요. 다양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엄지)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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