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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콘] 특명, AOA! 엘비스의 마음을 훔쳐라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걸그룹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걸그룹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5년. 걸그룹 AOA가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걸밴드에서 댄스 그룹으로, 8인조에서 7인조로. 적지 않은 변화를 겪는 동안, AOA는 수천여 명의 관객들을 공연장에 불러 모을 수 있는 가수로 성장했다.

AOA는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번째 단독콘서트 ‘에이스 오브 엔젤 인 서울(ACE OF ANGEL In Seoul)’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첫 번째 정규음반 타이틀곡 ‘익스큐즈 미(Excuse Me)’로 공연의 포문을 연 AOA는 약 27곡의 무대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공연은 첩보요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이 엘비스(aoa의 팬클럽)의 마음을 훔친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익스큐즈 미’, ‘사뿐사뿐’, ‘짧은 치마’로 단숨에 공연장 온도를 달군 AOA는 “데뷔 후 이렇게 떨린 적은 처음이다. 다리에 힘이 풀린다”면서도 “하지만 무대에 올라와 여러분 얼굴을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걸그룹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걸그룹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혼자 힘으로 하나의 공연을 완성시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인기 있는 가수인가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아름다운 외모나 중독성 있는 노래는 삼 분 짜리 음악 방송 안에서는 경쟁력이 있을지 몰라도 세 시간짜리 단독 공연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능력이다.

고백하건대 AOA의 단독 공연 개최 소식을 듣고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 것은 이 때문이었다. AOA는 분명 예쁘고 매력적인 팀이지만 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날 AOA는 기자의 걱정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다. 역대 타이틀곡 무대는 AOA를 대표하는 섹시미를 아낌없이 보여줬고, ‘가로등 불 아래서’, ‘타임(Time)’은 AOA의 감성적인 면모, '체리팝(Cherry pop)‘ 무대는 발랄함을 담아내기에 제격이었다. 방탄소년단, 빅뱅 등 보이그룹 커버 무대 또한 흥미로웠다. 보이그룹 못지 않은 파워풀함에 AOA 특유의 발랄함이 더해져 새로운 색깔로 완성됐다.

개인 무대 또한 빚을 발했다. 찬미는 파워풀한 랩과 댄스 퍼포먼스를, 혜정은 ‘꿈처럼’과 ‘피어나’ 무대를 선보였다. 유나는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고 지민은 자작곡을 깜짝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걸그룹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걸그룹 AOA(사진=FNC엔터테인먼트)

마냥 귀여운 줄로만 알았던 민아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를 커버했다. 단순히 선미의 무대를 재현해내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성 파트너와 함께 고난도 동작을 소화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실제 민아는 이날 퍼포먼스를 위해 물도 마시지 않아 가며 체중을 감량했다는 전언이다.

설현과 초아의 무대는 다른 의미로 고혹적이었다. 먼저 설현은 비욘세의 노래에 맞춰 댄스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특히 2층 무대에서 보여준 소파를 활용한 퍼포먼스는 여성 팬들의 마음마저 흔들 정도로 관능적이었다. 그런가하면 초아는 프라이머리와 작업했던 ‘아끼지마’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해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했다.

첫 공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지만 이 기세대로라면 머지 않은 미래에 AOA의 두번째 단독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뿐사뿐' 다가와 뭇 남성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AOA에게 던져진 특명, '엘비스의 마음을 훔쳐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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