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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미스틱이 SM을 만났을 때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윤종신 대표 프로듀서(사진=각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왼쪽)와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윤종신 대표 프로듀서(사진=각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과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은 일견 정반대의 지점에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전자는 지난 20여 년 간 국내 가요계의 주류 시장을 장악해왔고, 후자는 30년 동안 비주류를 자처해왔으니까. 하지만 두 사람, 최근 한 배를 타고 동행을 시작했다.

SM은 지난 3월 30일 미스틱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 28%를 취득,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미스틱에 대한 경영권은 갖지 않는다. 미스틱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인해 미스틱의 운영 방침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틱은 윤종신이 세운 미스틱89를 전신으로 지난 2013년 배우 기획사 가족액터스, 음악 레이블 에이팝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예능계를 주름잡은 여운혁PD를 영입, 콘텐츠 제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합병 이후 실적은 좋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SM은 미스틱의 독특한 색깔을 높이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음악 사업을 벌였던 SM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가수 천둥(왼쪽)과 정진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가수 천둥(왼쪽)과 정진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미스틱은 SM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스템, 노하우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꾀할 기회를 얻었다. 이미 천둥과 정진운은 아이돌 활동 당시 인지도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지에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SM의 글로벌 사업 노하우에 힘입어 글로벌 스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영상 사업에서의 협업도 기대된다. 여운혁 PD가 이끄는 미스틱의 영상 콘텐츠 사업부문과 SM C&C 소속 MC, 연기자 및 제작진이 연합해 콘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할 계획. 여기에 SM의 자회사 SM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가 미디어 플랫폼 기업 핫질과 파이브덕스를 인수하는 등 SM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바 있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윤종신이 SNS에 SM 소속 김희철과 찍은 영상을 게재하며 “혈맹(血盟)”이라는 글을 덧붙인 것이 양 사 파트너쉽 이후 공개된 결과물(?)의 전부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외모만큼,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진 두 회사의 만남. 이번 파트너십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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