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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럽고 혼란스럽고…로이킴이 달라졌다 (종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로이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로이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달라졌다. 가수 로이킴 말이다. 감정에 충실하던 청년은 온데간데없고, 복잡하고 입체적인 속내를 여유 있게 털어놓는 남자가 튀어 나왔다.

로이킴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음반 ‘개화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개화기’는 로이킴이 1년 6개월 여 만에 내놓는 새 음반으로, 메인 타이틀곡 ‘문득’과 서브타이틀곡 ‘이기주의보’를 비롯해 총 6개의 노래가 실려 있다. 로이킴 수록곡 대부분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넓혔다.

로이킴은 작업 과정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어디인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모니터링을 많이 부탁하고, 그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한다”면서 “가사에는 내 이야기도 당연히 들어가 있는데 내 얘기만 하다보면 관객이 작아질 수 있다. 친구들의 연애 상담, 인생 상담을 통해 많이 배운다”고 설명했다.

▲로이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로이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음반은 로이킴의 나이를 주로 조명한다. 스물다섯 살의 로이킴이 느끼는 사랑과 변화를 가사와 장르를 통해 표현했다. 로이킴은 “데뷔곡 ‘봄봄봄’ 때는 마냥 즐겁고 풋풋했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했다”면서 “지금도 아직 청춘에 머물러 있지만, 예전보다는 조심스럽다. 세상을 알아가는 입장에서의 시선을 담았다”고 귀띔했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로이킴이 느낀 변화의 폭은 크다. 그 안에서 고민도 치열했다. 맹목적으로 사랑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자신의 감정 이외의 환경들을 살필 줄 알게 됐다. 20대 초반에는 화가 나면 화를 냈지만 이제는 여유가 생기고 흘러가는 대로 지내는 법도 배우게 됐단다.

이 같은 변화는 음악에도 고스란히 녹았다. ‘내게 와 달라’고 끝없이 노래하던 ‘봄봄봄’ 대신 연애 상대를 향한 알쏭달쏭한 거리감을 담은 ‘이기주의보’나, 짐짓 멋있는 이별을 건네면서도 지질한 속내를 품은 ‘문득’ 등 음반은 더욱 입체적인 감정을 그렸다.

▲로이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로이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장르와 외모에서의 변화도 돋보인다. 그동안 자작 포크팝을 전면에 내세웠던 로이킴은 이번 음반에서 처음으로 외부 작곡가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얌전했던 스타일링은 탈색 헤어, 분홍색 셔츠 등 다소 파격적으로 변했다.

로이킴은 “어린 팬층을 늘이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었다. 그리고 괜한 걱정일 수 있겠지만 로이킴의 음악이 정형화돼 받아들여질 것 같았다. 지금 시점에서 조금 더 발전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개화기’는 곧 로이킴의 기록이다. 절반 정도 지나온 스물다섯 살. 스물여섯이 되어 돌아볼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로이킴은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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