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BZ시선] 신정환, '양치기 중년'에서 '예능 천재'로 돌아올까

[비즈엔터 라효진 기자]

(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박은 범죄지만 거짓말은 불법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중이 신정환을 기억할 때는 그에게 기만당했던 경험만을 떠올린다. 그런 신정환이 7년 만에 다시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다. 과연 그는 다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지난 12일 신정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오는 9월 신정환이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콘셉트는 '초심 소환 프로젝트'. 7년의 자숙 기간을 가졌던 신정환에게 걸맞은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잘못을 저지른 연예인이 자신의 재능으로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겠다는 말만큼 공허한 것도 없다.

전 국민에게 '뎅기열'이라는 질환의 존재를 알렸던 거짓 해명은 차치하고라도, 복귀설이 재기될 때마다 완강히 부인해왔던 신정환이 지난 4월 현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연예계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드러내 온 것에 또 한 번의 배신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룬다. 특히 싱가포르에 찾아갔던 취재진에게 복귀할 마음이 없다며 카메라를 치우라고 화를 냈던 영상은 아직도 회자된다.

처음에는 '여러분이 정말 너무 보고 싶다'며 돌아오겠다고 했던 신정환은 이내 팬카페에 '곧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다'며 진심을 담은 글을 남겼다. 그런 신정환을 옹호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반짝 스타들이 잠깐 빛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는 예능계에서 독보적 입담을 자랑했던 그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7년간 방송가를 떠나 있던 신정환이 예능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물의를 일으킨 후 다시 돌아 온 연예인 가운데 좋은 예는 이상민, 나쁜 예는 탁재훈과 노홍철일 터다. 후자의 두 사람 모두 연예대상을 수상했을 만큼 예능계를 호령하던 '인물'이었으나, 복귀 후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줄곧 새 예능 합류 소식만을 들려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신정환의 경우도 성공할 지, 실패할 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미움 받는 것보다 잊혀지는 것이 싫었을 한 연예인이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꿔 보겠다고 나섰다. 여러모로 리스크가 큰 복귀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 볼 일이다.

라효진 기자 thebestsurplus@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