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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주 컴백①] ‘한류제왕’ 슈퍼주니어가 맞이한 새 시대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슈퍼주니어(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슈퍼주니어(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보이그룹 슈퍼주니어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직속 후배 NCT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팀이다. 데뷔 초 슈퍼주니어는 멤버 수와 구성이 고정되지 않은 로테이션 그룹을 표방했다. ‘아시아 스타 등용문.’ SM이 슈퍼주니어를 설명하며 꺼내든 단어였다.

SM이 야심 차게 내세웠던 ‘확장’ 프로젝트가 슈퍼주니어-M 결성 과정에서 팬들의 반대에 부딪혀 타격을 받으면서 ‘등용문’의 역할은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했지만, 슈퍼주니어는 그 자체로 아시아 스타가 됐다. 중국인 멤버 한경을 영입해 데뷔 초부터 중화권 국가로부터 주목받았고 2007년부터 중국 연말 시상식마다 해외 가수로 온갖 상을 휩쓸었다. K팝 그룹 가운데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단독 공연을 열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등 한류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톡톡히 이바지했다.

특히 2009년 발표한 ‘쏘리쏘리(Sorry Soory)’는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슈퍼주니어에게 ‘한류 제왕’이라는 수식어를 가져다줬다. 슈퍼주니어는 ‘쏘리쏘리’와 이후 발표한 노래로 대만 음악사이트 KKBOX에서 121주 연속 1위라는 차트 사상 최장 1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뉴미디어를 통한 콘텐츠의 확산 역시 슈퍼주니어의 글로벌 인기에 큰 도움이 됐다. ‘쏘리쏘리’ ‘미인아’, ‘미스터 심플(Mr. Simple)’ 등 따라 하기 쉬운 안무를 도입한 후크송은 팬들의 커버 댄스 영상 열풍을 불러왔고 이것은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며 슈퍼주니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슈퍼주니어(사진=SJ레이블)
▲슈퍼주니어(사진=SJ레이블)

높은 글로벌 성적은 수익으로 직결됐다. 금융정보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슈퍼주니어는 직전 음반이 발매된 2015년 29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SM 소속 내 아티스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새 음반 ‘플레이(Play)’가 발매된 바로 다음 날(7일) SM이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SM 실적 개선을 예측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가 늘어나면서 올해 중국 활동 없이도 최대 모객수를 기록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슈퍼주니어의 글로벌 전략은 지금까지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많은 멤버 인원수를 바탕으로 한 유닛 그룹 활동, 외국인 멤버 영입, 뉴미디어를 통한 소통 등은 아이돌그룹 해외 진출의 정식 코스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한류 제왕’으로 다시 한 번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전략의 수정과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슈퍼주니어가 군입대 등으로 공백기를 가진 지난 2년 동안, 과거 그들이 시도했던 확장 프로젝트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그룹(NCT)이 등장해 세계 각 도시를 기반에 둔 활동을 예고하고 있으며, 뉴미디어의 활용 역시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변했다. 과거 슈퍼주니어가 팬들의 UCC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면 최근에는 높은 품질의 아티스트 자체 제작 콘텐츠가 뉴미디어를 통해 유통돼 글로벌 팬덤 형성의 기반을 마련한다.

멤버들은 다양한 형태의 유닛 활동으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은혁은 “많은 유닛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면서 “완전체 활동 외에도 유닛 그룹의 모습으로 해외 팬들과 자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특은 “과거 K팝은 마니아가 좋아하는 노래였지만, 이제는 한 장르가 된 듯하다. 팝스타를 보면서 열광하는 것처럼 K팝을 듣고 열광하는 나라가 생겼다”며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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