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2017 SBS 연기대상] 지성, 2년 만에 대상 영예…'피고인' 3관왕(종합)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지성(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지성(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지성이 '2017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31일 오후 9시 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이보영의 사회로 '2017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대상 연예를 안은 건 '피고인' 박정우 역으로 활약한 배우 지성이었다.

대상 후보로는 '피고인' 지성과 엄기준, '귓속말' 이보영 이상윤, '조작' 남궁민 유준상, '사랑의 온도' 서현진, '당신이 잠든 사이' 이종석 수지,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남지현, '언니는 살아있다' 손창민 장서희,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엽기적인 그녀' 주원 오연서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지성은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아내 이보영과 선의의 경쟁 또한 예고된 바 있다.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지성은 연기대상을 당당히 거머쥐었다. 지난 2015년 MBC '킬미힐미'로 대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2년 만의 쾌거다.

이날 지성은 "이게 정말 제게 벌어진 일일까요. 저는 이번 피고인을 하면서 드라마 내용도 그렇고 해서 이 드라마로 상을 받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 사회에 미안했고 딸 가진 아빠로서 무서웠다. 무서운 연기를 스스로 한다는 것 자체도 무서웠다. 시청률이 잘 나와도 마음만큼은 무거웠다. 이런 이야기로 시청률 높다고 좋아할 수는 없잖아요. 올해 초 방송됐는데 잊지 않고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2017 SBS 연기대상' 캡처)
(사진='2017 SBS 연기대상' 캡처)

이어 "제가 잘해서 준 게 아니라 우리 피고인 팀의 노력 노고 인정해주시고 기쁨 주시려고 주신 상이라 생각하겠다. 이 상이 새해 선물이 되면 좋겠다"면서 "제겐 마음의 대상이 따로 있다. 피고인 통해 만난 친구인 우리 엄기준 씨. 같이 연기하며 엄기준을 알았다. 악역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역을 연기하긴 쉽지 않았을 거다. 함께 하며 많이 배웠고 많이 존중한다. 이 상은 네 거야"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그는 "세월이 참 빠르다. 제가 1999년도에 SBS에서 카이스트로 데뷔했다. 그러고나서 19년이 지난 지금 이 자리에 서있다. 제 인생에 있어서 대단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저는 원래 데뷔 초에는 주변에 민폐 끼치는 배우였다. 지금도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면서 "지난 19년동안 여러 도움 필요할 때 위기상황에서 도움 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시다. 그 고마움을 필요로 하는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겠다"며 선배로서의 면모 또한 드러냈다.

지성은 "19년 동안 한결 같은 사랑으로 함께 해준 팬 분들 진심으로 고맙다. 제가 팬 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습니다. 지금처럼 제게 주어진 매 순간마다 여러분께 보답하겠다"면서 "동료들 사랑하고 감사하다. 지인, 가족, 저를 바라봐주시는 분들과 제 딸 지유에게도 고맙다. 제 아내 이보영 씨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보영과 뜨거운 포옹과 키스 또한 나눴다.

그는 "이번 상 받으며 이보영이 부족한 남편 대단한 사람으로 여겨주고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면서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잘 알고 있다. 단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에 이런 소중한 기억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마무리지어 환호 받았다.

▲지성, 이보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지성, 이보영(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지성 외에도 '피고인'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SBS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올해의 작품상'을 시작으로 '올해의 캐릭터상'(엄기준)과 지성의 대상으로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장르별 시상으로 수상 부문이 대폭 확대됐던 것과 달리 '2017 SBS 연기대상'은 공동수상을 자제하며 수상 부문을 정리했다. 판타지와 장편, 로맨틱코미디 등이 즐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장르극에 편중됐던 게 주된 이유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장르별 시상이 아닌 월화/수목/일일&주말로 나위어 시상이 진행됐다.

아역과 조연들이 활약했던 만큼 청소년연기상과 조연상, 올해의 캐릭터 상 등이 새롭게 신설됐다. 조연상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김원해와 '다시 만난 세계'의 박진주가 수상 기쁨을 누려 감동을 자아냈다. 신인상은 '사랑의 온도'의 양세종과 '언니는 살아있다'의 김다솜이 수상했다. 이견 없는 수상이라는 평이다.

아쉬움도 있었다. 대부분의 상이 '언니는 살아있다'(5관왕)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6관왕)로 몰리며 '의문의 일승', '이판사판', '엽기적인 그녀', '사임당 빛의 일기',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아침드라마와 주말드라마들은 무관에 그쳤다. '조작', '사랑의 온도'는 남궁민과 양세종의 수상으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올해는 새롭게 '올해의 작품상'이 신설되기도 했다. 공정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다. 팬심 투표가 되는 것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SBS 출입기자단과 시청자 위원, SBS 드라마 PD들로 구성된 '2017 SBS 연기대상 선정위원회'가 투표를 마쳤다. 이들이 '작품상' 한 작품과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며 공정성을 더욱 높였다.

한편, SBS 연말 시상식은 25일 '2017 SBS 가요대전'을 시작으로 오는 30일 '2017 SBS 연예대상', 31일 '2017 SBS 연기대상'으로 이어졌다.

◆ 2017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지성(피고인)
△ 최우수연기상 월화드라마 부문 = 남궁민(조작), 이보영(귓속말)
△ 최우수연기상 수목드라마 부문 = 이종석(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당신이 잠든 사이에)
△ 최우수연기상 일일&주말드라마 부문 = 손창민(언니는 살아있다), 장서희(언니는 살아있다)
△ 올해의 캐릭터상 = 엄기준(피고인)
△ 우수연기상 월화드라마 부문 = 권율(귓속말), 박세영(귓속말)
△ 우수연기상 수목드라마 부문 = 이상엽(당신이 잠든 사이에), 남지현(수상한 파트너)
△ 우수연기상 일일&주말드라마 부문 = 안내상(언니는 살아있다), 손여은(언니는 살아있다)
△ 올해의 작품상 = '피고인'
△ 베스트 커플상 = 이종석·수지(당신이 잠든 사이에)
△ 신인상 = 양세종(사랑의 온도), 김다솜(언니는 살아있다)
△ 조연상 = 김원해(당신이 잠든 사이에), 박진주(다시 만난 세계·당신이 잠든 사이에)
△ 청소년연기상 = 김지민(초인가족)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