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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식, 연희단거리패 방관ㆍ원선혜ㆍ청주대 졸업생 폭행 사과[전문]

[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연희단거리패 소속 청주대 교수 오동식(사진=SNS)
▲연희단거리패 소속 청주대 교수 오동식(사진=SNS)

오동식이 연희단거리패에서 일어난 성폭행에 대한 방관, 원선혜, 청주대 졸업생에 대한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오후 연희단거리패 배우 오동식은 자신의 SNS에 "저는 방조자이고 가해자이고 공모자입니다. 사과합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동식은 이어진 글에서 "연희단거리패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알지 못했지만 제가 알고 있던 사실들에게 대해 은폐하고 방관했다.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질 않지만 드러내기가 두려웠다. 더 이상 죄책감과 무력감에 견딜 수 없어 말한 것"이라며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함께 일했던 조연출 원선혜, 청주대 졸업생 사건에 대해서도 상황 설명과 더불어 사과했다.

오동식은 "원선혜 씨 사건은 사실이다. 사과한다"며 "원선혜 씨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자원봉사자로 만났다. 그 이후 연희단거리패 기획 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원선혜 씨에게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동식은 "고맙게도 원선혜 씨는 정말 열심히 자기 시간을 버려가며 기획 작업을 도와줬다"며 "이후 제가 국립극단 연출을 맡게 돼 앞으로 연출을 계획하고 있는 원선혜에게 국립극단 작업의 기회를 주고자 한 선의였다. 그러나 공연 진행상 원선혜의 작업에 익숙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폭언과 폭행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제 잘못"이라고 폭행을 시인했다.

또한 그는 "그 사건으로 국립극단 예술감독님을 만났고 이건 당사들의 사과에 앞서 프로덕션에 있는 모든 배우, 스태프가 함께한자리에서 공개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공개사과를 통해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청주대 졸업생 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동식은 이 역시 "사실이다. 사과한다"며 "4학년 졸업공연 후 회식자리에서 재학생이 아닌 이미 졸업한 제 수업을 들었던 제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술을 많이 먹은 상태였지만 의식이 없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을 사용한 것은 제 잘못이다.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제자는 그 일로 저를 고소했었고 조사도 받았다. 그 후 직접 만나 사과했고 제 행동에 용서를 구했다. 제자는 용서해줬고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 쪽으로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 사건 이후 반성도 했고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제 욕심이었다. 바로 수업을 중단하지는 못했고 지난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11월 학교 측에 밝힌 바 있다"며 교단에서도 물러섰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사건, 원선혜 씨와 청주대 제자에게 사과드린다. 미안하다"고 했다.

앞서 오동식은 이윤택의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이 리허설에 의한 것이었다고 폭로해 관심을 모았다. 이 폭로 후 오동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져 나와 "이윤택과 다를 것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그는 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과거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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