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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마이크로닷, ‘사기 피소’ 사실 인정하고 수습 나설까

[비즈엔터 김원희 기자]

▲마이크로닷(이투데이DB)
▲마이크로닷(이투데이DB)
한창 인기 주가를 올리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궁지에 몰렸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 부모님 사기설’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게 막대한 금액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드로 도주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내 일파만파 확산됐고, 논란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20일 변호사를 선임해 정식적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피해자 인터뷰와 고소 관련 사실확인서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20여 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 모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나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연대 보증을 서줬는데, 6~7억 가량을 대출 받은 뒤 1998년 5월경 야반도주했다”며 “당시 IMF로 힘든시기 였는데 사기까지 당해 이후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빚을 갚느라 말도 못할 고생을 했고 현재 신용불량자에 담도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A씨의 딸은 이런 피해사실을 수년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왔으며, 산체스와 마이크로닷 형제의 SNS에도 글을 게재해 이를 알렸으나 글을 삭제한 후 자신의 계정을 차단했다며 이들 또한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피해자 진술은 쏟아져 나왔다. 사건 당시 고소장을 제출했던 B씨는 “마이크로닷 모친이 곗돈을 모두 가지고 하루아침에 잠적했다. 당시 총 피해 금액이 20억 원 대에 달할 정도로 커 한 시사프로그램에 이 사건이 소개되기도 했다”고 피해사실을 알렸다.

7000만 원과 4700만 원 대 보증을 섰던 신 씨의 친척인 C씨는 “당시 젖소 농장을 했던 신 씨가 기계대금 보증을 서달라고 해서 친척이기 때문에 서줬다가 변을 당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피해자 D씨는 “마이크로닷의 모친이 1000만 원 이상 빌린 뒤 잠적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당시의 고소사실이 확인된 문서와 함께 피해자들이 연이어 수면 위로 등장하자, 마이크로닷과 그 가족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간 채널A ‘도시어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나 혼자 산다’ 등에 출연하며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이고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마이크로닷이기에 충격이 큰 상황.

더불어 저런 과거사를 두고도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방송에 얼굴을 공개했다는 점, 또 피해자들이 뻔히 존재하는데도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더 “뻔뻔하다”며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인터뷰를 통해 울분을 터뜨린 부분 역시 같은 포인트다. 이들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당시 마을의 수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당해 고통 받았음을 전하며 마이크로닷 가족의 진심어린 사과를 원하고 있다. A씨의 딸은 “우리 가족이 원하는것은 진심어린 사과다. ‘사실무근, 법적 대응’이라고 말하는 태도를 참을 수 없다”고 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B씨 역시 “친척이니까 지금이라도 ‘죽을죄를 졌다’라고 인사 한번 오면 마음이라도 풀리겠는데, 그 이후로 전화 한 통이 없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소속사 측은 앞선 ‘법적대응’ 시사 이후 묵묵부답인 상황. 실제 피해자들이 등장하면서 여론은 이미 돌아섰다. 계속된 침묵은 상승세를 달리고 있던 마이크로닷을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게 할 뿐이다. 과연 마이크로닷이 입장을 번복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전하며 사건 수습을 위해 애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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