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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마켓] 방시혁 하이브 의장, 이수만 SM 전 총괄과 손 잡은 이유 "K팝 글로벌 비전 현실화"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방시혁 의장,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방시혁 의장,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사진제공=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방시혁 하이브(352820) 의장과 이수만 에스엠(041510, 이하 SM) 전 총괄이 K팝의 미래를 함께 그리게 됐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SM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14.8%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 전 총괄이 보유하고 있던 SM 지분은 18.46%로, 하이브는 이번 거래를 통해 SM 최대 주주가 됐다.

이수만 전 총괄은 'K팝 한류'의 문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전 총괄은 1세대 아이돌 H.O.T., 일본 시장을 개척한 보아와 동방신기 등을 양성하며 K팝이 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방탄소년단(BTS)(비즈엔터DB)
▲방탄소년단(BTS)(비즈엔터DB)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하고, 뉴진스·르세라핌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K팝이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전 세계 음악 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빌보드 파워리스트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브는 "자사와 SM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는 것"을 SM엔터테인먼트 인수의 이유로 밝혔다.

이어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며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은 "이 전 총괄이 K팝을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존경의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수만이 그려온 글로벌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 또한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방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이 추진해 온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라며 "하이브의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M 운영 구조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알렸다. 하이브에 따르면 이 전 총괄은 SM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하이브는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한 만큼 SM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전 총괄은 개인 프로듀싱 회사 라이크기획과 SM 간 계약 종료일로부터 3년간 일부 수수료를 받기로 했는데, 이번 하이브와의 합의 과정에서 이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하이브는 이를 두고 "SM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며 "이수만은 개인 차원에서 보유하던 SM 관계사 지분도 하이브에 양도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도 관계사 지분 정리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에 추가 재원을 투입해 이에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의 지분 인수가와 동일하게 주당 12만 원에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도 나선다. 공개 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은 이미 마친 상태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 공유하는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했다.

하이브는 이번 SM 인수를 계기로 모든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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