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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위버스콘 페스티벌, 대중 예술에 적용 가능한 방법론 총 망라"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지난 6월 10~11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사진제공=하이브)
▲지난 6월 10~11일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사진제공=하이브)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하이브가 3년 연속 선보이고 있는 '위버스콘'의 이야기다.

지난달 10~11일, KSPO 돔과 88잔디마당에선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렸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는 일반적인 공연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다.

어느 축제현장에나 있는 부스 앞 줄서기가 없었고, 데뷔 2년차 신인 그룹 르세라핌과 31년차 관록의 가수 엄정화가 한 무대에 올랐다. 또 음성 디자인 기술을 통해 남성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여성 가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색 경험을 선사했다.

5일 하이브에 따르면,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통해 하이브가 꾸는 꿈은 크게 통합, 고품질, 신기술이라는 3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지난 6월 10~11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가수 엄정화와 르세라핌이 함께 엄정화의 노래 '엔딩크레딧'을 불렀다.(사진제공=하이브)
▲지난 6월 10~11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가수 엄정화와 르세라핌이 함께 엄정화의 노래 '엔딩크레딧'을 불렀다.(사진제공=하이브)

위버스콘 페스티벌에는 '통합의 장이 필요하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반영됐다. 특히 올해부터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뿐 아니라 위버스에 입점한 타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들도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통합의 의미가 더욱 살아났다.

14년 만에 합동 콘서트 무대에 선 김준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제레미 주커(Jeremy Zucker),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활동 무대를 펼쳐 나가고 있는 문차일드(MOONCHILD) 등이 소속사, 지역, 나이,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 무대에 섰다.

서태지와 故신해철 등 전설의 뮤지션들을 기리는 헌정무대를 3년째 중요 순서로 포함시키는 것도 K-팝의 과거와 현재를 통합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방 의장은 헌정무대에 대해 "대중음악의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고, 그 사실들을 기념하며 헌정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라며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그렇게 시대적 의미를 살려가는 무대가 돼야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헌정무대의 주인공이었던 엄정화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기억하고 싶은 무대다. 너무 행복하고 감동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6월 10~11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대형 LED와 화려한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하이브)
▲지난 6월 10~11일 열린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대형 LED와 화려한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하이브)

위버스콘 페스티벌에는 '보다 더 고품질의 공연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의도도 반영됐다. K-팝과 K-댄스가 전 세계인을 파고 들었지만, 고품질의 공연 서비스는 또 다른 영역이다. 무대에 아낌없이 투자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 무대에 설치된 LED 패널은 통상 단독 콘서트에 비해 4배가 넘는 양이 투입돼 8개의 초대형 화면을 제공, 아티스트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비춰주며 현장 몰입감을 높였다. 무대 일부를 들어올리거나 이동, 회전시키는 트롤리, 로테이트, 리프트 등 다양한 설비도 동원돼 다이나믹하게 변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틀간 20개 팀, 84곡을 무대에 올리려면 고도의 연출력과 기술력이 필요하다"라며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무대로 만들어야, 전세계 관객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무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의 질을 끌어올려 K-팝과 K-댄스 뿐 아니라, K-콘서트 자체를 히트상품으로 만들어보겠다는 의미다.

▲지난 6월 10~11일 진행된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위버스파크'에서 그룹 엔하이픈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제공=하이브)
▲지난 6월 10~11일 진행된 '위버스콘 페스티벌'의 '위버스파크'에서 그룹 엔하이픈이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사진제공=하이브)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선 예술과 신기술의 융합을 볼 수 있다. 하이브는 QR코드를 접목한 현장 맞춤형 서비스로 페스티벌 현장 곳곳에 설치된 행사 부스 앞 줄서기를 없앴다. 위버스 앱 내 '줄서기' 서비스를 통해 부스 방문을 예약하면 순서가 됐을 때 알람으로 알려준다.

'위버스 바이 팬즈(Weverse by Fans)' 메뉴에 들어가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디자인을 활용해 머치를 제작할 수 있다. 대량 생산된 공식 상품이 아닌 개인 맞춤 상품 제작이 가능해진 것이다.

콘서트 무대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해 전 세계 팬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페스티벌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대형 야외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의 관람도 가능해졌다. 공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달라진 서비스는 '눈앞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이야말로 혁신'이라는 방시혁 의장의 철학이 공연 현장에 투영된 결과다.

하이브는 궁극적으로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지속성장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방 의장은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대해 "대중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신기술과 예술적 방법론들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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