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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인터뷰]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마드리드 관광청 마케팅 수주→'인니 걸그룹' 스타비 연수, 한류 확장의 기회"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사진제공=순이엔티)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사진제공=순이엔티)

①에서 계속

"국내 시장은 파이가 한정돼있어요. 서로 출혈 경쟁을 해야만 해요. 그런데 글로벌로 시선을 돌리면 다릅니다."

순이엔티는 지난달 마드리드 관광청에서 진행하는 22억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을 수주했다. 마드리드 관광청은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글로벌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행사 마케팅 입찰 공고를 열었고, 전 세계 기업들이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순이엔티가 대한민국, 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을 홍보하게 됐다.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리그 라 리가의 초청을 받아 우리 소속의 크리에이터 원정맨과 케지민이 스페인을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 만들어진 인연 덕분에 이번 마드리드 관광청의 사업에 입찰을 시도했습니다. 사실 이런 사업은 관광 사업하는 여행사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조여정(왼쪽 두번째부터)·단하·전창하·김주령, 마드리드 관광청 아시아 최초 글로벌 앰버서더 위촉(사진제공=순이엔티)
▲조여정(왼쪽 두번째부터)·단하·전창하·김주령, 마드리드 관광청 아시아 최초 글로벌 앰버서더 위촉(사진제공=순이엔티)

박창우 대표는 이번 입찰에서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됐다.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이 있을지언정, BTS와 블랙핑크, '오징어게임'과 '기생충'은 대다수의 외국인들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마케팅 수주를 통해 순이엔티가 신한류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한류가 언제 끝나느냐는 말을 많이 하죠. 하지만 한류는 드라마에서 K팝으로, 또 영화로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크리에이터 역시 한류의 한 장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한류 산업에 우리 순이엔티와 크리에이터들이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이엔티는 해외의 시선을 국내로 향하는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순이엔티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진행하는 '2023 동반성장 디딤돌'의 운영사로 선정돼 인도네시아 걸그룹 스타비(StarBe)의 K팝 시스템 연수를 돕고있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사진제공=순이엔티)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사진제공=순이엔티)

'2023 동반성장디딤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베트남의 슈퍼브이(Super V), 오투걸밴드(O2O Girl Band), 태국 걸그룹 로즈베리(RoseBerry)에 이어 2019년 데뷔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스타비가 '동반성장디딤돌'의 연수 대상자로 선정됐다.

스타비는 지난 7월부터 국내에 머물며 K팝 연수를 시작했고, 지난 8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열린 '아시아송페스티벌'에서 연수의 결과물인 신곡 'BANG'을 선보였다.

"스타비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가기 전까지 순이엔티 소속의 인플루언서들과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제작하고, 한국 문화체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순이엔티는 이 사업을 운영함으로써 인도네시아에 한국문화 호감도 향상을 꾀하고 있고요."

▲인도네시아 4인조 걸그룹 스타비(사진제공=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인도네시아 4인조 걸그룹 스타비(사진제공=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창우 대표는 마드리드 관광청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캠페인과 스타비 K팝 연수를 마중물 삼아 순이엔티의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순이엔티 소속 크리에이터의 팔로워 수가 모두 합해 약 10억 명이에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팔로워라고 가정해도 20% 밖에 안 됩니다. 남은 80%가 해외 팔로워예요. 그런데 해외 사업을 하지 않을 수 있나요? 하하. 내년까지 10억 팔로워를 본격적으로 매출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박창우 대표의 목표는 순이엔티를 글로벌 숏폼 비즈니스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는 안정적인 IP를 꾸준히 생산하고, 크리에이터가 부업이 아니라 본업으로서도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하나둘 파이프라인을 늘려가면서 2024년 말, 2025년 초를 목표로 순이엔티를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 연말까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틱톡을 기반으로 글로벌 커머스를 진행할 겁니다. 초기엔 크리에이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이젠 해외에서도 순이엔티를 알아요. 먼저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고 연락 오는 크리에이터들도 정말 많습니다. 크리에이터들은 레거시 미디어 진출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충분한 잠재력도 갖고 있고요. 자신만의 무기가 확실한 친구들과 함께 순이엔티는 글로벌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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