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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해방촌 수플레 가게ㆍ남산 둘레길 백반집ㆍ대학로 돌절구 수제 어묵ㆍ할머니 라면전문점 찾는다

[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동네한바퀴' 남산 둘레길 백반집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남산 둘레길 백반집 (사진제공=KBS 1TV)
'동네 한 바퀴' 이만기가 서울 남산의 해방촌 수제 수플레 가게, 남산 둘레길 이름 없는 백반집, 대학로 돌절구 수제 어묵 장인, 할머니의 라면 전문점을 찾아간다.

6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 한 바퀴' 265번째 여정은 사시사철 서울 시민들을 품어주는 서울 남산, 그 아랫동네로 떠난다.

◆남산 아래 첫 동네, 해방촌을 걷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인 해방촌. 고향을 떠나온 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준 이곳은 ‘남산 아래 첫 동네’로 익히 알려져 있다.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 옛 모습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동네는 요즘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은 지 50년 된 건물에 카페를 연 청년 사장부터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발들이기 쉽지 않은 높은 언덕길에 수제 수플레 가게를 차린 예비부부도 있다. 세상은 변해도 이웃의 정만큼은 변함없는 이곳 해방촌에서, 자신들만의 속도로 걷고 있는 허승범, 이미영 예비부부의 달콤한 도전을 들어본다.

▲'동네한바퀴' 해방촌(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해방촌(사진제공=KBS 1TV)
◆간판은 없어도, 맛은 있다! 남산 아래 이름 없는 백반집

해발 265미터의 야트막한 산일지라도 걷다 보면 출출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남산 둘레길 초입엔 그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이 하나 있다. 언뜻 보기엔 작은 매점 정도로만 보이는 이곳은 사실 30년 세월이 녹아 있는 백반집. 동네 지기도 호기심 가득 안고 들어간 이곳은 청국장과 고등어구이를 비롯해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등 밥도둑 메뉴를 팔고 있다. 이 식당의 주인은 예순이 넘은 박춘예 씨. 홀로 식당을 운영하며 쓴소리들은 날도 있지만 오직 맛 하나로 승부 봤다는 춘예 엄마. 그 덕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서양 고가구 수리 장인, 세월의 흔적을 되살리는 마법의 손

거리마다 특색있는 공간으로 가득한 이태원엔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앤틱 가구 거리’가 있다. 당시 주한미군이 본국으로 돌아가며 남긴 가구들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도 몇몇 매장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서양 가구만을 취급하는 가구 수리 장인이 있다. 20년을 가구와 함께 동고동락했음에도 여전히 수리할 가구만 보면 눈동자가 초롱초롱 빛나는 권순호 씨다. 수많은 가구를 복원한 그의 손엔 영광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온전히 남아있다. 인생 중반, 여전히 가구를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순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동네한바퀴' 대학로 수제 어묵(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대학로 수제 어묵(사진제공=KBS 1TV)
◆돌절구 수제 어묵 사장의 꿈, 노포가 되는 그날까지

생동감 넘치는 대학로 골목엔 100년 가게를 꿈꾸는 수제 어묵 장인이 있다. 70년이 넘은 돌절구에 생선 살을 직접 갈아 만드는 배무찬 씨의 어묵은 허기를 달래는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도 가능한 ‘요리’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으로 넘어가 현지 어묵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는 무찬 씨. 반죽의 온도와 해동의 중요성을 자세히 배워온 것이 지금의 어묵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폼 나지 않는 일이라도 어묵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만은 최고! 이제는 아들 유상 군에게 비법을 가르쳐주며 100년 노포 가게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동네한바퀴'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사진제공=KBS 1TV)
◆88세 라면 할머니의 맛 좋은 인생사

성큼 다가온 봄, 따뜻한 햇볕 아래 길을 걷던 동네 지기가 발견한 어느 라면 가게. 흰색 간판에 빨간 글씨로 투박하게 적힌 ‘라면 전문점’ 다섯 글자가 그 어느 맛집보다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름답게 오직 라면 하나만 파는 이 가게. 의자 여섯 개면 꽉 차는 좁은 라면집의 주인장은 올해 나이 여든여덟, 윤연옥 할머니다. 고운 백발 자랑하는 할머니의 특기는 라면 ‘맛있게’ 끓이기. 대한민국이 들썩한다는 할머니 라면 맛에 동네 지기도 감탄 연발이다. 여든하나에 시작해 벌써 7년 째 라면 가게를 운영 중인 연옥 할머니. 오늘도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그녀는 말한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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