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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호실적에도 연일 주가하락...BJ '리스크' 악재 작용

[비즈엔터 최두선 기자]

(출처=아프리카TV 홈페이지 캡처)
(출처=아프리카TV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TV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BJ들의 잇따른 사회 논란으로 투자 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26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0.72% 하락한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분기보고서를 내고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5% 상승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실적 발표 후 5.58% 상승한 2만8400원에 장 마감했지만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호실적에 걸맞지 않은 주가 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실적 발표일 대비 3.34% 하락한 수치다.

증권업계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일부 BJ들의 음란ㆍ사행성 조장, 욕설, 범법 행위 등으로 사회적 인식이 악화된 점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높은 실적에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BJ를 통제할 수 없는 내부 문제가 투자를 주저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프리카TV의 주요 수입원은 ‘별풍선’으로 불리는 아이템 판매와 광고인데 이용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과도한 경쟁이 이러한 범법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 별풍선 등의 유료 아이템 매출 증가가 ARPU 증가에 크게 기인해 실적을 높였지만, 늘어난 이용자들이 반대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월 이른바 ‘별풍선’을 받기 위해 도심 도로에서 시속 180km로 달리며 이를 생중계한 회사원 A씨 등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규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심의위는 지난해 8월 아프리카TV에서 성행위나 성적 부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해온 BJ에게 이용정지 처분을 내렸고, 지난달에는 아프리카TV에 실효성 있는 ‘아동·청소년 보호 활동 강화’ 조치를 권고하기도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사회적 논란이 계속된다면 광고주들의 투자도 줄어들 것이고 이로 인한 방송의 징계가 더해져 시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아프리카TV의 자정작용이 제일 중요하다. 당장의 실적에 급급해 이 같은 행동을 묵인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s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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