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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망친 주범 제작진 '갑질'...시청률 하락+재미 반감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출처=KBS2 '개그콘서트' 공식홈페이지 캡처)
▲(출처=KBS2 '개그콘서트' 공식홈페이지 캡처)

선배도 떠나고 시청률도 곤두박질 쳤다. 여기에 "재미없다"는 비난까지 쏟아지고 있다. '개그콘서트' 추락의 원인은 무엇일까.

KBS의 간판이자 공개 코미디의 산실이었던 KBS2 '개그콘서트'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한때 시청률 30%를 넘보던 '개그콘서트'는 2015년 하반기 이후 한자릿수 시청률에서 맴돌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며 든든하게 지켜줬던 선배 개그맨들도 하나 둘 씩 떠나고 있다. 이처럼 '개그콘서트'가 망가진 배경으로 다수의 방송 관계자들이 "제작진의 갑질"을 꼽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떠난 한 개그맨은 "'개그콘서트'는 공산당"이라며 "제작진이 모든 권력을 쥐고 흔들고, 개그맨들을 압박하다보니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개그콘서트'는 개그맨들과 작가, 연출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코너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개그맨들의 매니지먼트사들도 '개그콘서트' 만큼은 모든 출연료를 개그맨에게 넘긴다.

하지만 제작진들은 개그맨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개그맨들은 아이디어를 짜고, 제작진에게 '검사'를 받는다. 제작진의 '감'에 의해 개그맨들의 아이디어가 선택되고 버려지다 보니 개그맨들 입장에선 "요즘 '개콘' 재미없다"는 말에 억울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그맨이 아이디어를 내도, 그 아이디어에 대한 존중이나 저작권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지적을 했다. "A가 낸 아이디어를 낸 코너에 A는 빠지고 다른 개그맨들이 채워지는 경우도 있다. 자기가 만들지 않은 코너에 누가 애정을 가질 것이며, 그렇게 아이디어를 뺏겼는데 누가 신나서 아이디어를 내겠냐"는 것.

물론 프로그램 시간은 한정돼 있고, 올릴 수 있는 코너 수도 정해져 있다보니 제작진이 아이디어를 선택할 수 밖다. 문제는 제작진들이 개그맨들을 "아랫사람 부리듯이 막말을 하고, 고함을 지른다"는 것.

실제로 수년간 '개그콘서트'를 지키며 많은 후배들이 따랐던 한 개그맨은 막내 개그맨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한 작가가 욕설을 하며 모욕을 줘 결국 '개그콘서트'를 떠났다.

한 개그맨은 비즈엔터에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부리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하며 "너무나 개그를 하고 싶고, '개그콘서트'를 사랑하기에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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