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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그린달빛'vs'보보경심' 엇갈린 희비, 무엇이 달랐나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구르미그린달빛'vs'보보경심' 엇갈린 희비, 무엇이 달랐나(출처=KBS, SBS)
▲'구르미그린달빛'vs'보보경심' 엇갈린 희비, 무엇이 달랐나(출처=KBS, SBS)

무엇이 달랐을까.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보보경심')의 첫 맞대결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완승으로 끝났다. 16%와 7%, 2배가 없는 시청률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두 작품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인기 원작, 대세 배우 그리고 사극이라는 공통점을 가져 시작 전부터 팽팽한 접전이 예고됐던 두 작품의 대결은 단 한 주만에 맥없이 승패가 나 버렸다.

◆ 어쩌다가…믿고보는 '구르미'vs못 보겠다 '보보경심'

'보보경심' 패착의 가장 큰 요인은 연기력 논란이었다. 이준기, 강하늘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받치고 있지만 여주인공 아이유,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백현이 연기력 논란 주인공이 되면서 기우뚱거리기 시작했다.

반면 '구르미 그린 달빛'에는 "연기력에 구멍이 없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도 아이돌 그룹 B1A4 진영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지만 진영의 연기력을 지적하는 글은 아직까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반응의 차이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있다.

아이유는 앞서 '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 '프로듀사' 등에 출연해왔고, 한 번도 연기력 논란이 일어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주인공 해수는 밝고 유쾌하지만 공감 능력이 뛰어난 성숙한 면이 있는 캐릭터다. 아이유는 이런 입체적인 부분을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평가다. 백현 역시 사극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성과 연기력을 지적 받고 있다.

◆ 원작 팬 반응, 극과 극

원작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이제 겨우 '구르미 그린 달빛'은 4회, '보보경심' 3회가 방송됐을 뿐이지만 원작과의 싱크로율, 각색 방향 등을 놓고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주인공 이영(박보검 분)이 세도 정치 시기 요절한 비운의 왕세자임을 착안, 드라마는 동명의 원작 소설보다 궁중의 권력 다툼과 이해 관계 등을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영과 홍라온(김유정 분)의 로맨스 외에 극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가는 장치로 정치 다툼을 택한 것. 이를 통해 각 캐릭터의 배경 설정도 더욱 탄탄해지면서 원작 팬들도 "재밌다"는 반응이다.

반면 '보보경심'에는 우려가 적지 않다. '보보경심'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던 소설이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돼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작품이었다. 한국판 '보보경심'은 국내에 맞게 고려시대라는 설정으로 바뀌긴 했지만 황자들과 당찬 여주인공의 로맨스라는 큰 줄거리는 그대로다.

문제는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과 함께 "캐릭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내가 생각했던 00가 아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원작 팬들을 외면하고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없다. 36부작이던 중국 드라마를 20부작으로 줄이다보니 원작과는 다른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제작진이 앞으로 이 간극을 어떻게 줄이면서 이야기를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판도는 뒤집힐 수 있을까

'구르미 그린 달빛'과 '보보경심' 모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 관계자는 비즈엔터에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야기들이 여럿 있다"면서 "계속해서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제 겨우 홍라온과 이영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는 의미다.

'보보경심' 측은 특별판까지 제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1회부터 3회까지 내용을 압축한 특별판을 통해 '보보경심'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청률 반등을 노리겠다는 것.

또한 황자들과 해수의 로맨스,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왕위에 등극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 등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 펼쳐질 두 작품의 대결도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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