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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출격] 유승준 행정소송 현장, 아기 엄마들이 왜?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사진=김소연 기자 seu123@)
▲(사진=김소연 기자 seu123@)

유승준의 소송 기각에 아이를 안고, 엎고 왔던 여성들이 한숨을 쉬며 재판장을 빠져나갔다.

30일 서울행정법원 제1부의 심리로 유승준이 미국 LA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한국 비자 발급 거부 소송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유승준이 14년 전인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유승준이 행정 소송을 강행하면서 입국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라서 재판부의 결정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그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취재진 보다 더욱 눈길을 끈 존재가 있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와 유모차 부대다.

이날 공판 장소에는 아이를 품에 안고, 혹은 유모차에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엄마들도 눈에 띄었다.

유승준에 대해 재판부가 "비자 발급에 대한 결정은 정당하며 2002년 입국금지 조치 역시 정당하다"면서 소송을 기각하자 곳곳에서 한숨 소리도 들렸다. 이들은 유승준에 대한 선고가 끝나자마자 조용히 재판장을 빠져나왔다. 유승준의 팬임을 유추할 수 있다.

유승준은 1997년 '가위'로 데뷔했다. 1세대 아이돌 태동기에 춤과 노래가 모두 가능한 솔로 가수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화려한 퍼포먼스, 여기에 안정적인 가창력까지 겸비했던 유승준이 더 큰 인기를 모았던 이유는 '바른생활 청년'이라는 이미지 덕분. 유승준은 예의바른 인사성을 강조했고, 무엇보다 "군대는 꼭 가야하는 곳이며 꼭 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렸다.

하지만 유승준은 군 입대를 약속했던 2002년 돌연 미국으로 떠났고, 시민권을 취득했다. 때문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상당할 수 밖에 없었다.

14년 전 공항에서 쫓기듯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던 유승준을 기억하는 팬들은 이번 소송 결과를 직접 확인 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그렇지만 유승준에 대한 국가의 판단은 정당했다는 판결에 또 다시 숨죽인 시간을 보내게 됐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유승준이 입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로 출국했고, 시민권을 취득했다"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목적은 연예계 활동 등 경제적 영리 목적이 컸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시 유승준은 인기 연예인이었고, 군 복무중인 군 장병들 생각해도 국가의 결정은 합헌"이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질서 유지 공익이 개인적 이익보다 작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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