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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진영 "사랑하는 사람과는 오래 같이 살아야죠."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진영(출처=WM엔터테인먼트)
▲진영(출처=WM엔터테인먼트)

첫 사극, 아이돌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B1A4 리더이자 프로듀서였던 진영(25)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을 통해 믿고보는 연기돌로 등극했다.

이는 그동안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그 내공을 쌓아온 덕분이다. 진영은 2013년 tvN '우아한 녀'를 시작으로 영화 '수상한 그녀', Mnet '칠전팔기 구해라' 등을 통해 조금씩 발전해 왔다. 그리고 '구르미'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았다. 충북 충주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단역 오디션을 보던 소년의 꿈이 '구르미'를 통해 이뤄졌다.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Q: 한복을 벗은 소감이 어떤가.
진영:
조금 아쉽긴 했다.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하는게 저는 즐거웠다. 처음엔 불편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 그런데 나중엔 상투를 틀었는지, 안틀었는지 모를 만큼 일상이 됐다. 그만큼 푹 빠져 있었다. 즐거웠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뭔가 아련한거 같다.

Q: 실제 성격이 윤성과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진영:
그래서 쉽지 않았다. 어려웠다. 윤성인 모든 걸 갖고 있는 사람이고, 여러가지 아픔이 많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그 여자와 만날 수 없는 거다. 그 여자는 심지어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정말 복잡했다. 그런거 자체도 쉽지가 않았다. 여기에 선과 악이 존재했다. 착하기도 하고 사람 죽일때 서슴없이 죽이게 되니까. 복잡한 캐릭터라는 생각했다. PD님도 윤성이가 가장 어렵다고 하더라. 또 대사들이 느끼한게 있지않나. 그걸 느끼하지 않게 만드는게 임무였다. 상의도 많이하고. 힘빼고 하니까 괜찮아지는거 같더라.

▲진영(출처=WM엔터테인먼트)
▲진영(출처=WM엔터테인먼트)

Q: 그런 윤성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한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진영:
마음이 어떨까를 가장 많이 생각했다. 내가 얘라면 어떻게 살아갔을까. 여유가 넘칠 것 같았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힘들게 하지 않을거 같더라. 여인에 대해서도 많이 아는 사람이다. 홍라온을 봤을 때에도 바로 눈치챈다. 그 아이를 놀리는 신도 많은데 거기서도 여유가 넘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걸 알고 귀엽다는 듯이 데리고 논거지 않나. 그러면서도 막상 이영과는 다른 상황이지 않았나. 벗이었지만 멀어지는 그런 상황도 있어서 진지하게 임해야 했다. 신경쓸게 많았다.

Q: 그래서인가. 매 장면들이 화제가 된 거 같다. 특히 첫 등장부터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의 우산 장면을 패러디하지 않았나.
진영:
일단, 대사에 모든게 주어져 있었다.(웃음) '이 고운 얼굴을 타게 하는 태양이 무례한거다' 이 대사가 그 상황을 다 표현한 거 같았다. 윤성의 화려한 등장이라고만 생각했다. 사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도 우산 패러디를 2번이나 했다. 팬들이 우산이랑 인연있냐고 했는데. 있긴 한거 같다.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Q: 아이돌과 곡을 쓰는 프로듀서로서는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구르미' 전까지 연기자로서 진영이란 이름은 낯선 것도 사실이었다.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됐다고 보는가.
진영:
PD님이 캐치가 빨라서 좋다고 하시더라. 일부러 리딩할 때 이런 저런 것들을 시켜 보는데 그걸 빨리빨리 바꿨다고 하더라. '네가 프로듀서라서 빨리 하지 않았겠냐'라는 이야길 하시더라. 눈매가 올라갔는데 그것도 맘에 드셨다고. 그리고 '프로듀스101'을 봤다고 하더라. 제가 따뜻하게 하는 장면을 봤는데, 제가 생각한 윤성과 비슷했다고 하셨다.

Q: 홍라온과 로맨스는 결국 이어지지 않았다. 아쉽지 않았나.
진영:
윤성이가 라온이를 많이 못 본건 아쉬웠다.(웃음) 초반엔 제가 더 많이 봤다. 그런데 '찾아오지 마라'면서 한 번 상처를 받았다. 그 뒤로 한 번도 못봤다. 그러다가 겨우 봤는데 죽은거다. 그래서 더 슬펐다. 뭐가 있었음 그랬을 텐데 오지 말라하고, 나중에 위험에 빠진걸 알고 죽은거니까. 내내 할아버지랑만 있었다.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Q: 윤성의 죽음을 놓고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진영:
전 괜찮았던거 같다. 윤성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원하는 건 다했다. 결국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준거지 않나. 이 정도 했음 된거 같다. 죽으면서도 살려고 노력하지 않은거 같다. 삶의 욕심도 크게 없었고.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니까, 그것 자체도 그렇게 떠나갈 때 좋았던거 같다.

Q: 실제로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면 어떨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을 수 있나.
진영:
이게 드라마라서 가능한거 같다. 제가 죽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웃음) 제가 좋아하는 여인을 오래오래 살아야 계속 봐야지. 둘이 같이 살아야 한다.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진영(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Q: '구르미'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없었나.
진영:
보여주고 싶은데 못보여준게 있다. 통편집된 게 있다. 빗속에서 우산을 이용해 액션을 펼치는 거 였는데 저에겐 첫 액션신이었다. 제 스스로는 정말 맘에 들었다. 진흙탕에서 싸우는게 처음이라 기억에도 남고, 엄청 힘들지만 즐거운 신이었다. 그런데 분량이 넘쳐야 하니까 잘라야 했다. 너무 아쉬워서 비하인드로 풀어달라고 했다. PD님이 어딘가엔 써주신다 했는데 별전에서도 공개가 안됐다.

Q: 박보검과는 대립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윤성으로서 질투가 나진 않았나.
진영:
윤성이가 나온다고 뭔가 할 수 있는거 아니니까 중요할때만 나온다고 생각해서 미련은 없었다. 보검이에게도 질투가 날 게 없다. 지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정말 대단한 친구고, 당연히 그래야 하는게 맞는거 같다. 매력있는 친구니까. 제가 키운거 아닌데 뿌듯하다. 착한 친구가 잘되니까 보기 좋다.

2편에서 계속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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