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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스칼렛 요한슨 향한 정치적 질문, 과연 적절했나…종편채널 기자에게서 촉발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스칼렛 요한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스칼렛 요한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영화 관련 기자회견인지, 정치 관련 기자회견인지 살짝 애매한 자리였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여배우는 여러 번 난감해 했고, 감독은 그런 여배우를 대신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 이야기다.

17일 오후 3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루퍼트 샌더스 감독을 비롯,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필로우 애스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스칼렛 요한슨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혀 온 배우. 그런 그녀의 행보가 궁금했을까. 정치적 질문은 한 종편채널 기자로부터 시작됐다. 해당 기자는 스칼렛 요한슨에게 “한국의 탄핵 사건을 아느냐. 미국 트럼프도 탄핵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려달라고 했다.

▲스칼렛 요한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스칼렛 요한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이에 스칼렛 요한슨은 “저까지 정치로 끌고 가려고 하시네요”라고 웃어 보인 후 “한국 탄핵 이야기는 들어서 알고 있다. 미국도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라면서도 해당 질문에 대답을 아꼈다. 그녀는 “한국 정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대답을 구체적으로 안 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스칼렛 요한슨은 “투명 수트를 입을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아마도 청와대에 들어가 모든 것을 알아낸 다음에 탄핵 관련 답을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또 다른 질문이 이어졌다. 마지막 질문 기회를 잡은 한 기자는 스칼렛 요한슨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고 물었다.

영화와 연관 없는 연이은 질문에 스칼렛 요한슨은 난감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영국 사람인 저에겐 트럼프 질문을 안 해 줘서, 감사하다. 스칼렛 요한슨도 그다지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뼈있는 한 마디를 했다.

▲줄리엣 비노쉬, 스칼렛 요한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줄리엣 비노쉬, 스칼렛 요한슨(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스칼렛 요한슨은 웃음으로 내내 상황을 부드럽게 이어갔지만, 예기치 못한 정치 질문이 그리 달갑지는 않았을 터. 그녀는 마지막 순간 “그 질문은 미안하지만 노코멘트하겠다”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물론 그녀가 왜 미안해해야 하는지, 지켜보는 입장에서 오히려 민망한 순간이었다.

이날 스칼렛 요한슨은 “처음으로 한국에 왔는데, 늘 오고 싶었다. 큰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으로 오게 돼서 기쁘다. 지금껏 훌륭한 여정이었다고 믿는다. 그런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저희만큼이나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던 것에 대해서는 “언어가 의사소통의 일부이지만 눈빛만으로도, 영혼에 대한 창문이라고 하듯, 정말 강력한 도구가 되지 않나 싶다”며 “영혼 대 영혼으로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아닌가 싶다. 상당부분 눈빛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요한 필립 애스백,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루퍼트 샌더스 감독(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왼쪽부터)요한 필립 애스백, 스칼렛 요한슨, 줄리엣 비노쉬, 루퍼트 샌더스 감독(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은 시로우 마사무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오시이 마모루의 전설적인 동명 SF애니메이션(1995년)을 원작으로 한 작품. ‘공각기동대’는 TV용,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으로 만들어진 적은 있지만 실사영화로 제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사이버 범죄조직의 리더로 활약하는 메이저 역은은 ‘루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액션 스타의 입지를 굳힌 스칼렛 요한슨이 맡았다. 연출은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루퍼트 샌더스다. 29일 개봉.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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