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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출격] '드림걸즈' 한국 관객과 첫 만남 "압도당했다"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에피 역의 브리 잭슨(출처=오디컴퍼니)
▲에피 역의 브리 잭슨(출처=오디컴퍼니)

"정말 압도당했습니다."

뮤지컬 '드림걸즈' 쇼케이스의 MC를 맡은 박경림의 반응은 진행을 위한 빈말이 아니었다. '아리랑'을 한국 사람이 부르면 남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듯 '드림걸즈' 역시 "흑인들의 소울이 담겼다"고 평가받는 음악들로 채워진 만큼 그들이 들려주는 음악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디나 역의 캔디스 마리 우즈(출처=오디컴퍼니)
▲디나 역의 캔디스 마리 우즈(출처=오디컴퍼니)

2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드림걸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오는 4월 4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첫 공연을 갖기 전 한국 팬들과 만나는 공식적인 첫 행사였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기대감으로 가득찼던 관객들의 얼굴은 80여분의 쇼케이스를 마친 후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마로 제대로 '귀호강'을 해준 '드림걸즈' 주역들에 반한 모습이었다.

'드림걸즈'가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출연 배우들 때문이다. 주요 배우들 뿐 아니라 앙상블까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아프리카계 아메리칸, 흔히들 말하는 '흑인'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전설적인 흑인 R&B 여성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로 그들의 역사, 감성을 담았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도 출연 배우들 역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공연"이라면서 "독창적인 흑인 음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쇼케이스는 '드림걸즈'의 주요 넘버 시연과 박경림이 진행하는 토크로 구성됐다. 첫 곡은 '드림걸즈'의 타이틀곡이라 할 수 있는 'Dreamgirls'였다. 이어 'Fake your way to the top'까지 이어지면서 관객들을 압도하는 사운드를 선사했다.

▲디나와 커티스 역의 캔디스 마리 우즈, 섀비 브라운(출처=오디컴퍼니)
▲디나와 커티스 역의 캔디스 마리 우즈, 섀비 브라운(출처=오디컴퍼니)

또 디나를 향산 커티스의 사랑고백 'You are my dream', 2007년 영화 개봉 당시 수많은 커버 영상을 탄생시킨 'Listen'도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극중 인기 가수 제임스의 솔로곡 'Have I told you lately'를 선보이고 마지막 곡으로는 'Hard to say Goodbye'라는 센스 있는 선곡으로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앙코르 곡으로 'Move'를 선보이면서 공연은 끝이 났다.

배우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여진 무대 외에 끼와 매력이 넘치는 토크도 눈길을 끌었다. 대개 통역이 있는 간담회, 혹은 토크의 경우 공백이 있거나 지루해지기 쉽지만 '드림걸즈' 쇼케이스는 달랐다. 토크를 할 땐 넘치는 리액션과 장난기를 감추지 않았던 배우들은 노래를 부를땐 절절한 감정선을 선보였다.

또 한국 팬들과 교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랑해",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등 간단한 한국어를 배워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드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출처=오디컴퍼니)
▲(출처=오디컴퍼니)

그러면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잊지 않았다. "한국 팬들은 열광적으로 뮤지컬을 사랑하지만, 평가 역시 날카롭다.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 에피 역을 맡은 브리 잭슨은 "누군가는 좋아하고,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지만 무섭지 않다"며 "우리 공연을 보고 난 후엔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갈 거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대놓고 "표를 예매하라"는 배우들에게 반감이 생기지 않았던 것도 이런 당당함과 실력이 겸비돼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드림걸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4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2달 동안 선보여진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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