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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엑소디움②] 엑소가 잠실 주경기장을 활용하는 법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룹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현존하는 보이그룹 중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채울 수 있는 팀이 얼마나 될까.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많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없다고 보는 편이 더욱 타당하겠다. 예외도 물론 있다. 그룹 엑소다. 세 번째 투어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을 열 곳으로 잠실 주경기장을 선택해 이틀간 7만 명의 관객들을 운집시켰다. 예외적인 선택으로 예외적인 기록을 이뤘다. 여태까지 그래 왔듯이.

지난 27일과 28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엑소의 세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3 엑소디움[닷](EXO PLANET #3 The EXO'rDIUM[dot])’의 앙코르 공연이 열렸다. “큰 무대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문을 연 엑소는 이날 섬세한 무대 구성과 화려한 연출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았다.

잠실 주경기장은 많은 가수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곳이지만 호락호락하게 덤빌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관객을 채우는 문제야 당연지사고 공간을 채우는 일도 만만하지 않다. 엑소는 본무대 및 돌출 무대, 서브 무대로 구성된 150mX130m 크기의 초대형 무대를 설치, 그 위용을 과시했다. 객석 상단에 나부끼는 엑소 현수막의 자태 또한 제법 압도적이었다.

▲그룹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사진=SM엔터테인먼트)

엑소의 공식 로고를 본뜬 육각형 모양은 조명과 무대 곳곳에 활용됐다. 우선 네 개의 돌출 무대와 서브 무대가 육각형으로 구성됐으며, 조명 트러스 또한 육각형을 다양하게 변형시킨 형태로 만들어졌다.

객석이 워낙 광활한 만큼 관객들의 시야 확보를 위한 노력도 찾아볼 수 있었다. 공연장 내에 임시 구조물 벽을 설치, 그라운드석을 감싸는 형태의 가변식 객석을 마련했다. 영화 ‘해리포터’ 속 퀴디치 경기 응원석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겠다. 가변식 객석은 관객들의 시야를 고려한 공간으로 기획됐다는 것이 SM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또한 '헤븐(heaven)', '걸프렌드(girl x friend)'를 부를 때에는 이동식 카트를 타고 등장해 2, 3층의 관객들과 눈을 맞췄다.

▲그룹 엑소 콘서트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 콘서트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잠실 주경기장의 거대한 규모를 가장 잘 활용한 장치는 뭐니 뭐니 해도 폭죽쇼였다. 초능력 퍼포먼스 무대 전 맛보기로 터진 불꽃은 긴장감을 팽팽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본격적인 폭죽쇼는 공연 후반부에 시작됐다.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거침없이 하늘을 향하는 장면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웠을 뿐더러, 박진감 있게 이어지는 음악을 한층 잘 들리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지난 며칠간 유독 맑았던 밤공기와 밤하늘은 불꽃쇼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레이저 광선과 250m 길이의 LED 띠, 블루투스로 조정되는 응원봉 또한 화려함을 더하는 요소였다. 그러나 일몰시간이 늦어진 탓에 공연 중반까지 응원봉의 발광상태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야외공연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엑소는 앙코르 공연을 마친 뒤 오는 여름 컴백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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