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주희 기자]

(사진=AOMG)

로꼬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 ‘헬로(HELLO)’가 입대 당일인 7일 공개됐다.

타이틀곡 ‘오랜만이야’(fea.자이언티)은 8일 오전 10시 기준 음원사이트 벅스, 올레뮤직, 지니뮤직, 소리바다, 엠넷뮤직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록곡 ‘엉커’(feat. pH-1) 역시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앨범명은 ‘HELLO’. 입대 전 마지막 앨범으로써 헤어짐을 앞두고 발매한 앨범의 이름을, 만날 때 사용하는 ‘HELLO’로 정한 것이 인상적이다. 당분간 가질 공백기를 이별이 아닌 새로운 만남과 시작이란 의미로 풀어낸 로꼬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타이틀곡 ‘오랜만이야’(Feat. Zion.T)는 오랜 시간 동료로 지낸 AOMG의 그레이(GRAY)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자이언티(Zion.T)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로꼬와 그레이는 지난해 싱글 ‘Late Night’에서도 호흡을 맞춘 적 있지만, 대표 힙합 아티스트인 로꼬와 자이언트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발매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AOMG)

로꼬와 자이언티가 직접 가사를 쓴 ‘오랜만이야’는 마치 로꼬의 일기처럼 그의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라. 심장 위에 쌓인 먼지. 서른 즈음에는 아저씨들의 노래였는데 이젠 가사 하나하나 죄다 와닿기만 해’라며 서른살을 보낸 자신의 심정을 들려준다.

특히 ‘어 맞아 그때 들려줬던 나플라가 그 나플라야. 친하지는 않고 나도 팬이야’라며 힙합신에서 인정받다가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나플라를 언급하면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돈으론 뭐든 사재끼지 조작이 가능해. 내 친구도 제안 받은 적 있고 그걸 작업이라 부른대. 난 궁금해 그들도 나처럼 무대 위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사람들이 노랠 따라 부를 때 내가 느끼는 것과 같은 기분인지’라며 음원 사재기를 저격하기도 한다. 덤덤한 톤이지만 거침없이 저격하는 가사는 음원 강자인 로꼬의 자부심과 사재기를 하는 가수에 대한 비웃음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로꼬는 ‘아 입대가 많이 늦었지 아마도. 2월 7일에 들어갈 것 같아 논산으로. 반가웠어 계속 잘 지냈음 좋겠다. 우린 언제 다시 또 보게 될까’라며 자신의 입대에 대해 언급하며 팬과 대중에게 인사를 전했으며, 자이언티는 ‘다 기억 못 해도 돼. 내가 기억할게’ ‘언제 봐도 넌 어제 본 것 같아’라며 그의 말을 받아주고 있다.

한편, ‘HELLO’에는 타이틀곡 '오랜만이야' 외에도 ‘NOTHING’, ‘오랜만이야’, ‘엉켜’, ‘Some Beatmaker’, ‘잘가’, ‘HOW’ 등 총 6곡이 수록됐으며, 그레이(GRAY), 우기(WOOGIE), 구스범스(Goosebumps), 썰스데이(Thurxday), 키치스(KITSCHES)가 프로듀서진으로, pH-1(피에이치원), 이상, 우원재, 팔로알토(Paloalto)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