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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하춘화, '마산 1호팬' 윤옥을 찾습니다...단서는 이름뿐

[비즈엔터 이명석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하춘화(KBS1)
▲'TV는 사랑을 싣고' 하춘화(KBS1)

트로트의 여왕 하춘화가 '마산 1호팬'을 찾아나섰다.

하춘화는 13일 방영되는 KBS1 '추석특집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6세에 데뷔해 ‘물새 한 마리’부터 ‘잘했군 잘했어’, ‘영암 아리랑’, ‘날 버린 남자’까지 58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한 하춘화는 이날 방송에서 가수 인생 58년을 통틀어 자신을 가장 열렬하게 좋아해줬던, 마산 1호팬 ‘윤옥’을 찾아 나섰다.

하춘화는 윤옥에 대해 마산에 살던 것 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열렬히 자신을 좋아해줘 특별하게 여겼던 팬이라며 얼마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도 굉장히 예뻐하고 아꼈던 친구라고 밝혔다.

하춘화에 따르면, 1970년대 초반 마산뿐만이 아니라 경남 지역에 공연이 있을 때마다 윤옥은 빠지지 않고 하춘화를 찾아왔다. 당시 아무나 들어올 수 없던 공연 대기실로 윤옥이가 자신을 찾아왔었는데, 이 역시 자신에 대한 윤옥이의 진심을 알아준 아버지가 특별히 대기실에 들여보내줬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하춘화는 바쁜 행사와 공연으로 밥을 챙겨 먹을 시간이 없던 당시 윤옥이가 대기실로 찾아와 도시락을 챙겨줬다며 아버지만큼 본인을 살뜰하게 챙겼던 팬이라고 전했다. 대기실을 자주 드나들어 스태프도 윤옥이를 기억하고 안부를 물을 정도였다고.

윤옥에 대한 미안함도 털어놓는다. 당시 2시간 공연을 하루 3~5회 진행할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 하춘화는 수차례 공연으로 너무 지친 나머지 대기실에서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는 윤옥이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혹시나 40여년 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는 윤옥이가 본인에게 서운함 감정을 느껴서는 아닌지 조마조마한 심정을 고백했다.

하춘화는 최근 60주년 기념으로 ‘마산항은 비가 내린다’를 발매했는데, 이 노래를 듣는다면 마산이 고향인 윤옥이에게서 연락이 올 줄 알았지만 여전히 소식이 없다며 무슨 일이 생긴 걸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TV는 사랑을 싣고' 하춘화(KBS1)
▲'TV는 사랑을 싣고' 하춘화(KBS1)

하춘화의 사연을 의뢰받은 추적 실장 윤정수는 추적을 시작하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혔다. 윤옥을 찾기 위한 단서가 이름과 마산에서 거주했다는 것뿐이었기 때문. 게다가 윤정수는 장차 6개월에 걸친 추적 끝에 의뢰받은 이름이 틀렸다는 뜻밖의 소식까지 접해 크게 낙심했다. 하지만 윤정수는 포기하지 않고 하춘화와 그의 열렬한 팬 윤옥의 만남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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