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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형 뮤지컬 '시라노' 성료…9일 부터 '헤드윅'으로 만나요

[비즈엔터 강하늘 기자]

▲'시라노' 이규형(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시라노' 이규형(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이규형이 기립박수 속에서 뮤지컬 '시라노'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지난 6일 뮤지컬 '시라노' 마지막 공연을 마친 이규형은 끝까지 완벽한 연기력과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성시켰다. 두 달여간 캐릭터에 동화되어 관객들과 소통한 이규형은 사랑과 우정 사이 애달픈 삼각관계의 중심에서 시라노의 감정선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유의 깊은 감성 연기로 시라노의 사랑을 구현해낸 이규형은 록산에 대한 사랑을 차마 드러낼 수 없는 캐릭터의 감정을 가슴 절절하게 그리며 극으로 빠져들게 했다. 자신의 마음을 대신하는 남자 크리스티앙이 록산과 진심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돕는 시라노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기도. 시라노의 전체적인 감정의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극 중간중간 능청스러운 연기로 유쾌한 웃음까지 잡은 이규형은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시라노를 완성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안정적이고 풍부한 가창력으로 고음부터 저음까지 다양한 음역대를 오가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이규형은 목소리에도 유연하게 변주를 주며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달콤한 음색은 물론 묵직하고 폭발적인 가창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한 것. 이규형이 선보인 '시라노'에 관객들은 막이 내린 후에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듯 쉽사리 객석을 떠나지 못했다.

이규형은 "감히 시라노를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한 인물의 생애를 오롯이 담은 캐릭터를 다시 만나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하얗게 불태웠던 것 같다"라며 "관객들이 아니었으면 그런 힘이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그동안 시라노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다"라0고 소감을 전했다.

성황리에 뮤지컬 '시라노'를 마친 이규형은 9일부터 뮤지컬 '헤드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과거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으로 완벽 변신할 전망이다.

한편, 이규형이 합류하는 뮤지컬 '헤드윅'은 11월 3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강하늘 기자 bluesk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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