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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김범수, 고1 담임선생님을 찾습니다...30년 죄책감 벗을 수 있을까

[비즈엔터 이명석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김범수 편(사진제공=KBS)
▲'TV는 사랑을 싣고' 김범수 편(사진제공=KBS)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김범수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찾아 나선다.

11일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방송인 김범수가 출연한다. 그는 30여 년 동안 마음의 짐처럼 가슴 깊이 간직했던 인연, 고1 때 담임 선생님 '성기동 선생님'을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의 문을 두드린다.

김범수는 중학교 시절까지 유복하게 자랐지만, 고등학교 입학 무렵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업실패로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갑자기 변해버린 가정형편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김범수의 상황을 알고 성기동 선생님은 김범수가 항상 늦게까지 학교에 혼자 남아있을 때면 짜장면을 시켜주기도 하고, 남몰래 문제집을 챙겨줬다. 심지어 어려운 형편에 육성회비조차 낼 수 없던 김범수 대신 월급의 1/4이나 됐던 육성회비를 내줄 정도로 그를 챙겨준 감사한 분이었다고.

김범수는 자신의 암울했던 시절, 따뜻하게 대해준 선생님을 좋아해 선생님 집까지 찾아가 밥을 얻어먹기도 하며 돈독히 지냈는데 어느 날, ‘성기동’ 선생님이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당시 ‘성기동’ 선생님과 친했던 선생님은 김범수에게 “너 때문에 성기동 선생님이 그만두신 거잖아”라는 말을 했고, 정말이냐고 물어볼 겨를도 없이 김범수는 자신이 육성회비를 내지 못한 걸 감싸주다 그만두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으로 30여 년간 선생님을 한 번도 찾아뵙지 못했다고 밝혔다.

선생님이 학교에서 떠나고 난 후, 언제나 나서서 반장을 도맡아 하고 밥 먹듯 전교 1등을 하던 김범수는 자신의 노력과 성과가 행여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죄책감과 무너진 자존감으로 의욕 없는 생활을 하게 됐고, 평생을 후회와 상처 속에 살았다고 전했다.

이날 김범수는 35년 전 당시 선생님의 집터에 방문해 후회의 눈물을 흘려 MC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 김범수는 이제는 용기내 성기동 선생님께 진실을 여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생님을 꼭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

과연 김범수는 ‘성기동’ 선생님을 만나 그 시절 정말 자신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게 된 게 맞는지 여쭙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뒤, 죄송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TV는 사랑을 싣고'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1에서 방송된다.

이명석 기자 brigh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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