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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낙원' 타쿠야가 만난 日 이리오모테 섬의 괴짜 신선 "좋아하는 일 끝에 낙원이 있다"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고립낙원'(사진제공=KBS 2TV)
▲'고립낙원'(사진제공=KBS 2TV)
'고립낙원' 오키나와보다 남쪽에 있는 일본 최남단의 섬, 일명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이리오모테 섬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자유인 이지마 토시히사(70) 씨를 일본 출신 방송인 타쿠야(29)가 만나본다.

10일 방송되는 KBS 2TV '고립낙원-일본 이리오모테 섬의 괴짜 신선’ 편에서는 만능손 이지마 토시히사 씨가 이리오모테 섬에서 생활비 '0'원으로 생존하는 비결이 공개된다.

일본 출신의 타쿠야는 20세에 한국에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현재 한국 생활 9년차에 접어들었다.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20대 청년 타쿠야는 잠시 혼잡한 도시생활을 접고, 5박 6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의 이리오모테 섬으로 향한다.

자유인이 살고 있는 이리오모테 섬은 오키나와 본토에서 400km 이상 떨어진 일본의 남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 가려면 비행기만 2번을 갈아탄 후, 다시 배를 40분가량 타고 들어가야 울창한 열대림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이 섬에 도착한다.

▲'고립낙원'(사진제공=KBS 2TV)
▲'고립낙원'(사진제공=KBS 2TV)
섬의 90%가 숲으로 이루어져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이리오모테 섬에서 자유인 이지마 토시히사 씨는 20년 째 자급자족을 실천하며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어가고 있다.

토시히사 씨의 생활비는 ‘0원’. 그는 해안가에 버려진 그물, 스티로폼 부표, 나무와 끈을 모아 집을 짓고, 전기, 가스, 수도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밀랍(양초의 원료)으로 초를 만들어 대신하고, 식사를 할 땐 나무 조각을 모아 불을 피운다.

먹는 물도 해안가 근처 샘물이나 인접한 강물을 이용한다. 토시히사 씨는 끼니도 거의 다 자급자족한다. 해안가에 떠밀려온 플라스틱병으로 이랑을 만든 밭에 부추, 고구마 등의 작물을 심고, 숲에서 나는 야생 산초 등을 조미료로 쓰고, 바다의 해산물도 식량이 된다. 생활의 필수 요소는 모두 자연에서 얻는 것이다.

자연에서 20년을 자급자족하면서 살다보니 토시히사 씨가 터득한 생존 노하우도 많다. 세제와 수세미 대신 모래로 설거지를 하고, 수 백 개의 페트병으로 이랑을 만들어 염분이 있는 바다모래가 밭으로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또 복잡한 정글에 모래를 깔아 통행로를 만들고, 24시간 화로를 피워 벌레와 해충을 퇴치한다.

▲'고립낙원'(사진제공=KBS 2TV)
▲'고립낙원'(사진제공=KBS 2TV)
토시히사 씨는 바다와 숲에서 나온 재료를 이용해 무엇이든 ‘제조’ 하는 만능 손을 지녔다. 과거 토목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손재주가 좋은 그는 해변으로 밀려온 온갖 쓰레기를 재료로 바다 앞 2층 나무집부터 시작해 혼자 10m의 통나무를 들고 언덕을 올라 15m 나무 위에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숲속 곳곳에 쓰레기 소품으로 장식한 휴게시설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해먹, 수제 드럼, 안락의자까지 만들어 자신만의 보물섬을 개척했다.

그는 일찍이 아내와 이혼 후 혼자 4명의 자식을 키웠는데 자녀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도시에서 가장의 책임을 다했다. 이후 막내가 성인이 돼 독립하자 토시히사 씨는 도시생활을 접고, 자전거 전국 여행을 시작한다.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이리오모테 섬에 매료되어 20년 째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

매일 해안가 표류물을 줍고, 자신의 보물섬을 가꾸는 일이 행복하다는 토시히사 씨. 그에게는 버려진 표류물은 보물이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이곳이 낙원이라고 말한다. 복잡한 도시 속 인간관계를 벗어나 대자연 속에 고립 낙원을 일군 자유인, 토시히사 씨. 인생은 항상 여행 중이라는 그가 20대의 순수한 미소를 가진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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