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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왓챠플레이]'이어즈&이어즈', 코로나19 시대 희망을 논하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이어즈&이어즈' 포스터(사진제공=왓챠플레이)
▲'이어즈&이어즈' 포스터(사진제공=왓챠플레이)

'디스토피아'란 말이 더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는 시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고, 그와 함께 공포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는 단순히 보건의료적인 두려움을 넘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파멸적인 세계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으로 커지고 있다.

◆ 세상이 망한다면 '이어즈&이어즈'처럼

이런 시기에 대표적인 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같은 날 각각 새로운 드라마를 공개했다. 하나는 넷플릭스의 '킹덤' 시즌 2이고, 하나는 왓챠플레이의 '이어즈&이어즈'다.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허준호 등 초호화 캐스팅에 2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제작비, 넷플릭스라는 세계적인 플랫폼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한국형 좀비'라는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연 '킹덤2'는 연일 화제다. 게다가 사람을 죽였다 괴물로 되살리는 역병(전염병)이 경상 지방의 가난한 민초들을 상대로 빠르게 퍼진다는 설정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선 왓챠플레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이어즈&이어즈'가 제격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며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고,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있고, 유럽 곳곳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와 테러가 일상화되는 지금, 만약 세상이 망한다면 '이어즈&이어즈'처럼 망하지 않을까.

▲'이어즈&이어즈' 스틸컷(사진제공=왓챠플레이)
▲'이어즈&이어즈' 스틸컷(사진제공=왓챠플레이)

◆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디스토피아’

세상이 망해버리는 '디스토피아'는 문화 콘텐츠의 오랜 인기 장르다. '이어즈&이어즈'는 이제껏 존재해왔던 디스토피아물 중 가장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장르물에서는 디스토피아의 원인으로 핵무기, 기후 변화, 대중을 지배하는 전체주의(정치) 등을 다뤘다. 최근에는 인간을 지배하는 인공지능의 출현을 디스토피아의 씨앗으로 다룬 작품도 있었다. 무엇보다 요즘 가장 현실적인 디스토피아의 원인으로는 한 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는 전염병이 있다. 이 전염병에는 좀비 바이러스도 포함된다.

'이어즈&이어즈'에는 핵무기도 등장하고, 기후 변화도 등장하며, 사악한 정치도, 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도 등장한다. 심지어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도 등장한다. 하지만 그 무엇도 세상을 망하게 만든 결정적 원인이 아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씩 하나씩 등장하지만, 그 무엇도 세상을 망하게 만들 결정적인 단 하나의 요인은 아니었다.

▲'이어즈&이어즈' 스틸컷(사진제공=왓챠플레이)
▲'이어즈&이어즈' 스틸컷(사진제공=왓챠플레이)

궁극적으로 세상을 망하게 만든 그 원인은 바로 타인에 무관심하고, 행동하지 않으면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무감각하고 무신경한 ‘시민’들,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다소 교과서적인 결론이지만, 이 드라마는 교과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상황을 우리 눈앞에 늘어놓으며 이 뻔한 결론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드라마 후반부에 라이온스 일가의 리더인 할머니 '뮤리엘'이 가족들 앞에서 "그러니까 우리 탓이 맞아. 우리가 만든 세상이야"라고 일갈할 때, '이어즈&이어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 누구도 반박하기 힘들 것이다.

▲'이어즈&이어즈' 스틸컷(사진제공=왓챠플레이)
▲'이어즈&이어즈' 스틸컷(사진제공=왓챠플레이)

◆ 우리는 다른 세상을 만들 수도 있었다

인류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를 어떻게든 극복하겠지만, 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인류에게 남긴 상처는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테러, 국경 폐쇄, 일상적인 감시 체계의 발호 등등 이미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징후들은, '이어즈&이어즈' 속에 그려지는 "전 국민의 지능을 검사해 IQ 70 이상에게만 투표권을 주겠다"라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치인의 황당한 공약이나, 이주민을 대량 학살하는 집단 수용소의 등장, 핵무기 발사, 가난한 지역에 대한 물리적 격리, 대량 실직과 금융기관의 줄도산 등 미친 세계의 전초전처럼 보인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가 코로나19에 대해 "이 폭풍은 지나가겠지만,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이어즈&이어즈' 뮤리엘의 "우리 탓이 맞아. 우리가 만든 세상이야"라는 메시지의 또 다른 변주인 것이다.

'우리 탓이 맞아. 우리가 만든 세상이야'는 다시 말해 "우리는 다른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세상이 망해버릴 것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이어즈&이어즈'가 희망을 말하는 방식이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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